'별' 모양으로 접힌 빨간색 냅킨이 식탁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전방의 육군 모 군단 복지 회관에서 장성급 지휘관에게만 마련한 특별 장식입니다.
회관을 담당하는 병사들이 지휘관이 올 때마다 계급에 따라 하나하나 정성껏 접은 겁니다.
제철 과일과 떡, 과일차 같은 후식은 고위 간부들 식사 때만 대접했고, 메뉴판에 없는 특식 주문도 있었습니다.
군단장 같은 장성급 지휘관이 예약하면 음식 위치가 적힌
종이까지 마련해 준비했고,
장어구이나 복어 지리탕, 낙지 탕탕이처럼 메뉴에도 없는
특별식을 만드는 건 요리 경험도 없는 관리병들의 몫이었습니다.
지난주 육군 9사단에서 회관 관리병들에게 특식 요구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는데,
이번엔 그보다 높은 군단에서 똑 닮은 폭로가 터져 나온 겁니다.
육군은 앞서 특별 점검팀까지 꾸려 대응에 나섰다고 공언했는데,
정작 현장에선 '점검에 앞서 병사들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육군 본부에서 회관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하러 나온다고 하자,
간부가 병사들을 집합시켜 '입조심하라',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주의를 줬단 겁니다.
육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현재 특별 점검팀이 실태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09642_3620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