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징병 검사장에 트랜스젠더 여성 2명이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 중부 북동부 카셋 위사이(Kaset Wisai) 지역 군 모집 센터 징병 검사장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렌스젠더 여성인
파리다 케라유판(21)과 칸통 파사르아폰(21)이 나타나 화제가 됐다.
태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21세부터 26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2년간 군 복무에 참여할 청년 선발을 진행했다.
태국은 병역법에 따라 제기뽑기 방식으로 징집제를 실시하는데,
통 안에 손을 넣어 카드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빨간색 카드가 나오면 현역 입대, 검은색이 나오면 면제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징병 검사장에 나타난 이유는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생물학적 남성'이기 때문이다.
성전환 수술 및 성별 정정을 마친 이들도 추첨장에 가서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성전환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첨에서 빨간색을 뽑을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SCMP에 따르면 파리다 케라유판과 칸통 파라사폰은
이날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시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