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된 걸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처음 주식을 시작 할 때, 삼성전자 한주만 가지고 있으면 수익률이 높다라는 자체 판단으로 주식을 시작했었는데...... 6천원이 모자라 넷마블 160,950에 들어갔었고
연 이은 폭락에 정신 못차리다가 깨알같이 돈 넣고, 단타에도 맛을 들어보고....
참 우여곡절이 많았네요. 그러다 6월에 73,000에 들어간 하이닉스와 104,000이 들어갔던 삼성전기 얘들이 7 8월 두달간 제 속을 숯껌댕이로 만들기도 하고..... 의외로. LG화학이 효자노릇 하며 버티다가 기어코 꽃을 피워낸 하닉과 삼기.....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문득 관심종목 구석에 있던 삼성전자가 생각 나더군요.
처음에 생각했던 그 순진한 전략인 삼성전자를 한주씩 사서 묻어놓자......
수익의 붉은 숫자를 보며 행복해 하다보니 문득 깨닫게 되더군요. 더이상은 이 치열한 머리 싸움을 할 자신이 없다고요. 그래서 웅진싱크빅(장투님 추천주) 빼고 전량 매각했습니다.
단순손익 44,339원 거래손익 7,751원 수익률 0.00% 다섯달 동안의 긴긴 여행의 끝에는 딱 그정도만 남았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게 인생이구나....하지만 뭔가 아쉽다기 보단 시원하단 생각이 앞섭니다.
주식을 하며 그 치열한 머릿싸움과 인내심 테스트, 그리고 인내의 끝에서 손아귀에 쥘 수 있었던 달콤한 수익이라는 결과..... 확실히 주식을 하기 전과 후의 저는 명백히 다른 사람이 되었겠지요.
물론 투자 자금은 짱공형님들께서 굴리는 돈에 비한다면 매우 보잘것 없습니다. 이제야 삼전을 한 주 살 수 있게 되었는걸요. 하지만, 교훈을 얻기에는 충분한 액수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제 남은 돈을 쟁여놓고 삼전에 진입할 각을 재야겠디요. 지금은 상투꼭지인거 같으니 저번처럼 꼴랑 6,000원 모자르다고 잠깐만 투자해서 불려야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고, 차분히 기다려볼 생각입니다.
짱공 형님들의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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