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

혁재야털뽑자 작성일 18.03.16 20: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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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이 한 말이 있다.
"10년 동안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간이라도 보유해서는 안 된다." - 워렌 버핏
이 말을 듣고 역시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10년을 보유할 수 있을 정도면, 얼마나 그것의 미래에 대해 확신하는지 감이 오는가?



비트코인의 가치가 입증되고 그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시장이 커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세계적인 규제와 함께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인식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암호화폐의 기축인 비트코인은 지금보다 훨씬 비싸질 것이다.
코인시장에 몸담고있는 대부분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다.
나도 이점은 동의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현재도 암호화폐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 정말 가격이 오른다면 많은 개미투자자들은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결과가 나올까?



기존 화폐의 가격 안정성은 독점구조에서 비롯된다. 
누군가 발행권을 독점하고 있거나, 통화량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을 때, 화폐의 가격은 비로소 안정된다.
계속해서 총량이 늘어나야 하는 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커지며 점점 불안해질 수 밖에 없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화폐 가치를 떨어뜨려 실제 거래되는 가치의 양을 줄여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는 이런식으로 안정성을 유지하며 조금씩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문제점은 가격 안정성이다.
암호화폐가 더 큰 시장을 점유하려면 시장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야 한다.
시장은 가치의 안정성(작은 변동폭)을 요구하고 있다.
더욱 커져야만 하는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선 소수세력이 더 많은 비율을 보유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암호화폐가 잘되기 위해선 탄생 목적과 모순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소수의 거대 세력이 더 큰 비율을 차지할 기회가 필요하고, 동시에 안정성에 방해되는 개미들을 쳐내는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안정성을 얻은 비트코인은 더 큰 시장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식으로 개미들을 떨구어내고 더 큰 비율을 보유할 수 있을까?
갑자기 물량을 확 풀어서 가격을 엄청나게 떨구면 개미들이 떨어질까?



나는 어렸을 적 친구들과 내기(도박)하며 돈을 많이 땄다. 
내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아는가?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유리한 판에 상대를 끌어들이면 된다.
판때기에 호구를 앉히면 시간문제만 남았다.
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이 불리한 판에 혹은 유리하지 않은 판에 쉽게 들어오는 바보는 거의 없다.
내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or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만 판에 들어온다.
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이리까이고 저리까이며, 가끔 운으로만 이기는 나의 허접함을 상대에게 알린다.
어느새 호구는 내 앞에 앉아있다.
호구가 나의 내기에 응한다는 것은 호구가 나를 자신의 예측범위 안에 둔다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확실히 이겨버리지 않고 변명의 여지를 열어두어 내가 아직 예측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증명해준다.
마침내 나는 얻을 수 있는 최대한의 이익을 얻고, 너의 예측은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판을 접는다.



혹시 코인판이 예측가능하고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위는 단순히 망상이라 생각하는가?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은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런 나보다도 훨씬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들이라 확신한다.
이런 시장에서 투자를 하는 것은 짜여진 판 안의 도박과도 같다.
그렇다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익볼 수는 없는 것인가?
아니다. 시장이 커지면 당연히 시총이 불어나야 하고 당신이 가진 비트코인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이익을 가져가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우상향이다" 라는 말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대부분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당신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우상향을 확신하는가?
이전처럼 6k까지 떨어져도 3k까지 혹은 1k까지 떨어져도 우상향을 확신할 수 있나?
전문가와 언론이 비트코인이 끝났다고 말하는데도 확신할 수 있나?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떨어지든 다시 상승하는 순간엔 이미 당신은 그자리에 없다.
글 처음에 말한 워렌버핏의 말을 기억하는가?
10년을 투자할 확신.
그 정도의 확신도 없다면 결국 판을 짜는 사람의 의도대로 나가 떨어지게 된다.



호재에 오르고 악재에 떨어지니 변동이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것 같은가?
앞으로 올 호재가 줄줄이 남아서 쭉쭉 오르기만 할 것 같은가?
호구가 한 번 제대로 당하고나면, 판에 낄 생각을 못한다.
내가 언제든 본 실력을 보여주면 자신이 당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개미들을 판에 앉히는 것도, 떨궈내는 것도 비슷하다.
누구나 이득볼 수 있는 듯 미끼를 주며 판에 앉히고, 앉는 순간 어느새 바닥에 미끄러져있다.
곧 대부분의 개미를 떨궈낼 것이라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진짜 우상향이 시작되어도 이미 의심의 씨앗이 심어진 개미들은 큰 이익을 보기 힘들다.
긴 횡보에 지치고, 작은 하락에도 반응하며 돈을 더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판에서 온전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시장을 주도하는 사람과 10년을 투자할 정도로 확신에 가득찬 사람뿐이다.
그리고 당신은 아마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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