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에 들어가 봤는데..

푸우도사 작성일 20.05.23 15: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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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전화가 와서 주식투자에 도움을 드리는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접근을 합니다.

 

리딩방이 뭔지도 모르고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봤죠.

처음 단톡방에 80명정도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 말만 믿고 따라오면 수익에 도움을 준다고 자기 수익낸걸 보여주네요.

 

사실... PC를 잘 다루는 입장에서 그런 그림은 누구나 속일 수 있는 거니 별로 신뢰도 안가고...

그래도 호기심에 한달 정도 계속 있었습니다.

매일 오전과 오후로 시황을 알려주고 2-4개 정도씩 뜰 만한 주식도 짚어주네요.

수익을 얻었다는 사람들도 보이지만 의심이 많은 저로서는 짜고치는 건지 알게 뭔가요... ㅡ,.ㅡ

일단 들어왔으니 밀어주는 주식 중 일부를 10주 정도만 구매해 봤습니다.

 

오...

상승을 하기는 하네요... 

때로는 떨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일 있다 다시 올라갑니다.

물론 손해를 입은 것도 있지만 맨날 홀딩하래요.

알아서 5~10%만 먹고 치고 빠져나오는 것이 현명하죠.

 

추천 주의 그래프를 보니 상가를 쳤던... 

그래서 그런가 거래량이 많은 주식을 추천을 해주는데.. 

추천 방식이라는 것이 그런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렇게 사람들 모아놓고 "이거 사면 오릅니다"해서 리딩방 사람들이 사면 당연히 오르겠죠...

그냥 당연한 흐름들인데 사람들은 주식이 올랐다고 열광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호흥이 떨어지는 듯하자 자기는 오늘 리딩안한다고 하며 밀당을 하네요.

오후장도 시황만 이야기해주고 마찬가지...

이때부터 사람들의 알랑방구가 시작됩니다.

"우리를 굽어 살펴주소서!"

"우리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우리를 누가 이끌어 줍니까..."

..

이사람들이 무슨 종교집단에 가입했나...

 

그러자 방장이 기술 분석이 어떻고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고...

그냥 주식책에서 볼만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면서 믿고 따라오라고 재차 강조하네요.

지금까지 보면 특별한 매수 기법이 있는 것도 아니더구만....

 

진저머리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가 더 높은 자리에 있는 듯한 태도와 모습이... 

그 같잖은 모습이 너무 싫어서 결국 리딩 방에서 나왔죠.

 

그리고 들어갈 때는 몰랐던 리딩방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잘 나왔다 싶습니다.

유튜브에 잘 소개되어 있네요.

 

나올때는 한 200명 이상 가입해 있는데...

(그 이상은 카운트로 안올라가는지 아니면 그 이상 단톡 유지가 안되는지...)

적극 참여자는 30명 정도....

 

주식은 다른 사람 믿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하세요.

워렌 버핏은 투자하기 전에 그 회사 제품을 써본다고 하네요.

물론 그 외에도 많은 방법들이 있겠지만....

재미 있는 경험이라 두서 없이 함께 나누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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