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하다가 뇌피셜 주절주절(feat.자율주행/테슬라)

악악악 작성일 21.11.01 03:33:47 수정일 21.11.01 03: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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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테슬라 관련.

 결론부터 내자면 제 기준으로는 

 ‘테슬라의 미래는 많이 불확실하다.’입니다.

 좋아진다, 나빠진다가 아니라 그냥 알 수가 없습니다.

 이건 테슬라가 아니라 기존 차량제조업체들에게 달려있는 문제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일단 테슬라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전기 구동 및 자율주행’의 선두주자로 인식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기존 차량제조업체들이 탄소기한인 2026년, 늦어도 2030년까지 제조매출체계를

 90% 이상 변환하게 되면서 따라잡힌다는 추측에 있어서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테슬라의 향후를 비관적으로 추측하는 판단 기준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차량이 제조에 있어서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이 제조체계를 쉬운 전기구동계로 전환을 마치게 되면 

 ‘테슬라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결론짓기는 어렵습니다.

 

 게시판의 어느 분의 댓글에서 

 테슬라의 차량은 ‘그냥 달리는 it기기이며 차량이 아니다'라고 정의하시는 걸 보았습니다.

 저는 이 표현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걸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보았다는 점이 다르네요.

 국내여행을 주로 다니는 입장에서 충전시간이 부담스러워서 사지는 않았습니다만…

 잠시 시승을 해보았을 때, 고작 10분 만에 나온 말이

 ‘이건 이제까지 있던 차와는 그냥 다른 물건이네.’였습니다.

 

 만약 기존의 oem이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이제까지의 내연기관 구조를 싹 다 버리고

 차량제조에 대한 노하우만으로 전기차를 새롭게 제조한다고 치면

 저는 백이면 백 기존 차량제조업체들의 승리를 점쳤을 겁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내연기관의 차량 구조를 유지한 채 

 구동계만 전기모터로 바꾸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전기구동체계의 단점도 많습니다만, 일단 장점만 말하자면 가장 차이가 나는 게 

 넓어진 내부공간과 그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편의기능의 소프트웨어화입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기존 oem은 ‘전기 구동의 장점-이동거리 대비소모비용’만 가져오고 있을 뿐,

 전기차의 장점을 상당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생산라인 60% 이상의 전기차 전환이 이뤄진 시점에서 

 기존 oem이 추구하는 방향이 ‘달리는 it기기’냐 

 ‘내연기관에서 구동기관만 전기모터로 바꾼’ 차량이냐에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스마트폰이 나올 때와 비교하시면 될 듯합니다.

 스마트폰이 나올 때까지만 해도 핸드폰이란 전화통화를 하는 물건이었죠. 부가로 문자도 보내고요.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에서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솔직히 말해서 들고 다니면서 통화하는 컴퓨터 아닌가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까지 기존 oem이 생산하는 전기차를 들여다볼 때,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자로 유력하다고 보이는 것은

 오히려 구글이나 애플입니다.(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말이죠.)

 

 물론, 당장은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자동차가 핸드폰만큼 가치 지향점이 달라질거라고 예측하기엔 무리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이동수단에서의 탈피’라는 방향성을

 테슬라 뿐만이 아닌 모든 차량업체들도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 모두가 자율주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부분에서 뻔히 들여다보이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이 현재로서 가장 명확하게 예측 가능한 사실이죠)

 

 구현하기엔 아직으로서 시설 기반을 비롯한 장벽이 너무나도 많은 자율주행입니다만,

 만약 구현되는 순간,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달리는 영화관, 음악감상실,산소방, 달리는 모테… 어흠.

 

 여튼, 기존 oem들이 스마트폰이 나올 때의 삼성전자가 될 지, 

 아니면 노키아, 모토로라가 될 지.

 이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그걸 판단하는 건 사람마다 가진 정보나 기준에 따라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뭐… 아직 잘 모르겠네요.

 전기차는 너무 복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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