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쇼(The Truman Show, 1998)

키네시스 작성일 05.10.17 1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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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장르 : 드라마

감독 : 피터 위어

주연 : 짐 캐리(트루먼 역)



내 인생이 한 편의 TV 쇼라면?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때까지의 모든 일상이 전세계 사람들에 볼거리라면..?

이 끔찍한 상상을, 감독은 트루먼에게 30년이라는 현실로 만들어주었다.
주인공 트루먼은 출생에서부터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자라기까지 그 모든 생활 전부를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 공개하며 살았으며 TV 속의 그를 보며 이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하나의 대중 스타로 자리잡고 있었다. 정작 그 사실은 자신은 까맣게 모르는 사실이지만.

영화 속에서 나타나는 짐 캐리 특유의 유쾌함은 오히려 슬프기까지 하다.

영화 트루먼 쇼는 우리에게 법과 도덕이라는 개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을 내릴 수 있게 도와주는 도우미 역할을 충분히 해줄만한 영화다.

트루먼의 입양은 아무런 법적 하자도 없었다. 방송사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트루먼의 일생을 TV 속에 그대로 보여주었고,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TV 속 시청자들 또한 가책 없이 그를 받아들였다. 엔딩 장면을 제외하곤, 트루먼의 인생이 어떻다느니 인권 훼손이라느니 하는 이야기를 꺼내는 이는 실비아 단 한명 뿐이다.

트루먼 바에 모여서 그의 생활을 지켜보거나, 가정에 둘러앉아 그가 자주 내뱉는 말을 따라하거나 할 뿐..

결과적으로 트루먼의 입양을 통해 생애의 방송은 법적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고, 아무런 제재 또한 가해질 수 없지만 우리는 여기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법이라는 개념은 어디까지인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우리는 인간 하나의 일상을 모든 이들에게 공개할 수 있는가?

잘 생각해보자. 예컨데 'A의 생활을 TV쇼로 내보내자. 편집없이' 라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었따. 근데 우리 국회의원들과 행정부가 머저리들 뿐이라서 그걸 만장일치 통과시켰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은 재미있겠다며 모두 찬성한다.

민주주의의 모순일수도 있는 이 부분을 영화는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트루먼은 법적으로 TV쇼에 출연해도 아무 문제 없는 입양된 인간이기 전에 도덕적으로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아야 하는 하나의 인간이다.

결과론적으로 트루먼은 속박의 굴레이자 법의 틀인 자신의 고향을 떠나게 돼고 영화는 어느 정도의 좋은 결말로 마무리된다.

우리는 다수의 힘을 믿거나 법의 힘을 믿고 도덕적으론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을 행해보지 않았는가?

영화 트루먼 쇼는 그런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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