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이야기. 특정세력의 불순한 의도가 섞여있긴 하지만 감동적이긴 하군요

신대원 작성일 06.01.08 14: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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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하치코.일본의 대표적인 충견이야기 속의 주인공이자 하치이야기 하는 영화속의 동물
주인공입니다..

신문기사.소설.영화로 수많은 애견가의 눈물을 쏙 빼놓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긴 하지만
실상은 소설화 영화화를 위해서 수많은 부분이 각색 왜곡되었고 특정 세력의 목적하에
상당부분 미화된 이야기 이기도 하지요.

일단 대표적인 왜곡을 예로 들자면

1 영화속 배경이된 전철역인 시부야가 아니다

하치의 주인인 우에노 히데사부로[上野 英三郞] 박사는 동경제국대학교(현재의 동경대학교 코마바[駒場] 캠퍼스) 농학부에서 교편을 잡고있었던 인물이고 하치를 기차 우편으로 (-_-;;)
받은 곳도 시부야 역이 아닌 우에노 역입니다 그리고 우에노 박사는 평상시 출퇴근을
도보로 햇지 시부야에서 전철을 타고가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철저한 날조 되겠습니다.

물론 당시 농상부성 소속이었기 때문에 해당 관청에 볼일이 있을때는 시부야 역을 이용
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출퇴근을 위해서 전철을 이용했다 라는것은 거짓말입니다 실지로도
하치는 학교 후문에서 우에노 박사를 기다렸다고 하는군요..

2 하치는 주인을 기다리다가 10년뒤에 죽었고 사람들이 그 의기를 크게 평가해 동상을 세웠다

이역시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박사 사후 하치가 박사집에 남아있지 못했던 이유는 우에노
박사의 아내역으로 나온 사람이 사실상 미혼인 상의 사실혼관계 즉 정부 또는 첩으로 관청에
혼인 신고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1930년대의 일본의 가정법에 대고 현대적인 사실혼
관계에 따른 위자료 지급이나 여성인권 같은거 주장하기는 무리겠지요...)
같이 살고잇던 자택및 재산에 대해서 일절 관여하지 못했고 (그냥 맨몸으로 소박 맞은셈이죠)
고로 하치는 우에노 박사의 친인척 집을 전전하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또돌다
시부야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코바야시 키쿠사부로 라는 분의집에 거처를 마련하게됩니다..

그리고 우에노역을 떠돌면서 역무원 상인들에게 박대를 받게 되는게 이때 하치를 우에노
박사 생전 눈여겨 보던 일본견 보존회를 조직한 사이토 히로요시[斉藤弘吉]라는 인물이
하치를 동정해서 (또는 하치의 혈통이 일본 아키다 견이었으니...소속 협회성격상 모종의
꿍꿍이가 없었다고는 못하겠죠.) 아사히 신문에 제보 하치는 시부야 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충견으로 크게 미화된 기사가 실리게 되죠..뭐 여기서 하치의 입장은
부랑견 비슷한것에서 충견으로 급상승 역시 일본 명견 아키다견이다 라는 평가까지 이끌어
내게되고 1934년 3월 10일 하치 동상건립 자금 모집대회 (-_-;;) 라는 것이 열려서
첫번째 하치 동상이 세워지게 됩니다 하치가 죽은 년도는 1936년 고로 이번건도 감동을
위해서 날조된 항목 되겠습니다..

3 하치는 흰털이 뽀송 뽀송한 귀여운 개였다..

안타깝게도 예수사후 아랍계였던 예수가 전형적인 엥글로 색슥 미남으로 미화 되었듯이
하치도 미화&이미지 재창작의 수난을 겪게됩니다 증거는 아사히 신문 연재 당시의 하치
사진 영화속 이미지 보다는 거의도사견에 가까운 포스 만땅의 모습입니다..


뭐 그렇기는 하지만 내용 자체는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에노 박사가 시부야 역을
전혀 이용 않한것도 아니고 가끔 관청에 볼일 있을때 이용을 하기도 했으니 역사 근처에서
주인 기다렸다 라는 말을 100% 새빨간 구라로 치부할 필요는 없겠죠.

소문은 부정확 할때 가장 재미있는 법이니깐요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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