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극장에서 봤드랬지요. 별 입소문이 없기에 볼까 말까...혹시 지루한 영화가 아닐까.. 그래서 안보고 있있는데 친한 후배 녀석이 (이 녀석 영화 취향은 저랑 비슷함) 재밌다고 그러더군요. 멜로일거란 예상을 깨고 코믹적이고 경쾌했습니다.
영화 내용은 게이들의 생활...그것도 전성기 다보내고 늙어버린 게이들의 이야기인데 70년대 히미코란 사람이 게이바를 만들었고 크케 번창했지만 히미코는 잠적을 해버리고 몰래 메종 드 히미코라는 게이 양로원을 만들고 거기서 치료를 받으며 다른 게이들과 살고있습니다. 히미코를 보살피던 사람이 히미코의 딸(정상적인 결혼으로 낳은 딸.결혼후 게이라는걸 밝히면서 어머니는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딸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살아감)을 큰돈을 준다는 조건으로 데려와서 알바이트를 시키면서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할아버지들의 게이연기가 의외로 재밌고 딸과 히미코를 간호하던 젊은 게이(?)와의 아슬아슬한 로멘스가 포인트 입니다.
너무 많이 말했나요?
아무튼 퀴어영화 치고 역겁거나 그런 장면 없습니다... 아.. 왕의 남자랑 비슷한 강도의 장면 한개.
어제가 상영 마지막이었던 걸로 알고있는데 다른 상영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받아서 보시거나 비디오나 dvd로 빌려보시면 후회는 안하실 겁니다. 정말 기분 좋아지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