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순정만화를 즐겨 보는 편이라 유명한 나나는 이미 예전에 만화책으로 읽었었다.
현재 만화책은 한국에 13권 까지 나와있고 미완인 상태이다. 당연히 영화는 2시간 이란 짧은 시간속에 13권분의 내용을 넣을 순 없었다. 대충 만화책이 초중반 부분에서도 소소한 것들은 많이 빼먹은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만화책을 보며 느낄 수 있었던 주인공인 두명의 나나 끼리의 여자의 우정이라던가, 사랑의 아픔 등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내 가슴에 확 닿진 않았다. 만화책의 내용들을 넣으라 했으나 2시간 이란 짧은 시간에 다 표현 할 수 없었던 영화는 말 그대로 어정쩡했다. 가슴 울리는 무언가도 없었고 깊은 메세지 또한 없었다.
다만 영화내에 볼거리가 있다면, 주인공 나나로 출연한 나카시마 미카의 공연이다. 나카시마 미카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눈의 꽃" 을 부른 일본 가수이다. 그녀는 영화 "나나"에선 (포스터의 앞쪽에 있는)나나 역으로 나왔고 극중 이 나나는 성공하기 위해 도쿄에 올라온 밴드 보컬리스트이다. 극중에서 나카시마 미카가 노래부르는 장면과 나나의 남자친구가 있는 유명한밴드인 TRAPNEST 가 공연하는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괜찮은 장면이 아닌가 싶다.
아,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론 또 다른 나나(포스터의 뒤편에 있는)는 만화책의 나나의 이미지와 굉장히 잘 맞는것 같았다. 어리숙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이 만화책의 나나와 너무 비슷해 보였고 배우도 상당히 귀엽게 생겨서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었다 ^^
p.s - 말머리를 안달아서 삭제됐었네요;; 게시판 지기님한테 쪽지 받고 말머리 달아서 다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