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여기서 상상초월이라는 리뷰를 보고 꼭 보고싶었던 영화였다. 그런데 너무 기대해서일까?
설정을 좋다.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메세지, 사라져 버린 정의를 위한 비판... 하지만 솔직히 얘기하면 내 생각은 '재미없다'이다.
생각하게 해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그래서? 였다. 피의 전사가 그 사회에 반대하여 결국 사회적 혁명을 일으키고 그 사건이 한 영웅의 모험담으로 귀결됐을 때 나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오히려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런 내용이라면 오히려 원작인 책을 읽는 편이 나았다.
내 결론을 말하자면 딴지일보에 올라온 이 형화에 대한 글로 대신하고 싶다.
"기발한 설정과 철학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오는 관객이라면 당 영화의 비교적 단순한 설정과 직접적인 이야기가 실망스러울 테고, '슝슝 날아오는 총알 림보 자세로 피하기'에 버금가는 액숑장면을 기대하고 있다면 당 영화의 쉭쉭 바람을 가르는 칼싸움 장면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것임은 너무나 자명한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