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멘토 재밌게 보는 방법...

숯검뎅Ol 작성일 06.04.22 14: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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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참고*

제가 쓴 이 글은 스포일러성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반 이후로 제가 스포일러라고... 아직 안본 분들은 그만 읽으라고

쓴 부분 전까지는 미리 읽고 영화를 봐도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화의 이해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기본 틀부터 언급합니다.



이 영화는 흑백부분과 칼라부분이 있습니다.

칼라 부분은 대략 일정 부분을 잘라서 점점 거꾸로 들어갑니다.

즉 사건의 마지막을 먼저 보여주고.. 사건의 시작은 가장 나중에 보여줍니다.

칼라부분을 볼때 결과가 먼저 보여지고 원인이 나중에 보여지므로 먼저 봤던

결과에 대한 의문 사항을 머리 속에 두고 나중에 그것이 풀리는... 그게 바로

이 영화를 보는 큰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흑백 부분은 위의 칼라 부분의 끊어지는 시간의 경계가 되는 부분에

삽입되어 보여집니다.

흑백 부분의 시간 전개는 거꾸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정상적인 시간 흐름입니다.

다만 흑백 부분은 칼라 영상이 일어난 부분보다 더 앞선 시간의 상황입니다.

즉 마지막에 보여지는 사건의 시작부분보다 전에 일어난 일이 흑백부분입니다.



이 영화의 흑백부분을 따로 모으고... 칼라 부분을 따로 모으는 편집 후...

그렇게 한 후... 흑백..→ 칼라의 역순.... 이렇게 돌려보면... 실제의

시간의 흐름과 동일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표면상의 스토리는 이러합니다.



주인공은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내가 강간당한 뒤 살해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됩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주인공은 기억력이 10분밖에 되지 않는

단기 기억 상실증 환자가 됩니다.

아내를 죽이고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범인을 찾기 위해 10분이라는 짧은 기억력을

가지고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아가며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간다는 형식입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록을 합니다.

메모, 폴라로이드카메라, 문신....



위의 내용까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고 봐도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지 않는부분이구요... 이제부터 말하는 부분은 반전과 관련된 부분이라 혹시라도 안본 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그만 읽으시기를 권합니다.















이 영화의 진실은 이러합니다.

주인공의 아내가 사고를 당하는 건 맞습니다. 강간을 당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무튼 마약에 취한 동네 양아치들에게 자신의 집에서 폭행을 당합니다.

주인공은 그 양아치 중 한명을 쏴 죽이고 나머지 한명에게 폭행을 당해

머리를 다쳐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아내는 이 사건 당시에 살해당한것이 아닙니다.

주인공의 아내는 주인공이 인슐린을 과다투여한 것이 죽게된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장애로 인해 아내가 죽었다는것... 자신이 아내를 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에 세미 슁킨스라는 인물을 만들어냅니다...



테디라는 인물은 존 에드워드 겜멜 이라는 본명을 가진 경찰이며,

주인공의 머리를 이지경으로 만든 범인을 찾아주고 주인공이 복수를 하게끔

도와줍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이 복수를 했다는 사실조차 잊게 되죠..

경찰은 이런 주인공을 이용해서 살인을 저지릅니다.

압수한 마약을 마약 거래상에게 다시 팔아서 돈을 챙기고 증거 인멸을 위해서

마약 거래상을 주인공이 찾는 존G 라고 각인시켜 죽이게 만들죠...

주인공은 마약 거래상을 죽이고 난 뒤 옷을 바꿔입습니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조차 또 잊게 되고 마약 거래상의 옷에 있는

메모..(나탈리가 자신의 "바" 로 오라고 하는..)를 읽고 나탈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나탈리와의 인연은 이렇게 맺어지게 되고.. 나탈리는 주인공의 상태를 알고난 후

교묘하게 주인공을 이용해먹지요... 마약 거래 조직의 보스가 나탈리를 의심하게

되자 나탈리는 주인공을 이용해서 그 보스.. ("도드"라는 사람)를 죽이려고 하다가

실패하고... 나중엔 경찰(테디..)을 죽이는데 주인공을 이용하게 됩니다.



경찰을 죽이는데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테디의 사진에 적힌

HE IS THE ONE.. KILL HIM(그가 범인이다.. 죽여라...)

라는 메모입니다. 그렇지만 그 메모가 적히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문장은 그보다 앞서 적힌 DON'T BELIEVE HIS LIES..(그의 거짓말을 믿지 마라..)

라는 글이며 이 글은 언제 적냐하면...

영화의 종반부... 즉 사건의 시작부인.. 주인공이 마약 거래상을 살해하는 장면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이러쿵 저러쿵 해서 경찰이 모든 사실을 주인공에게 말을 하죠...

원래 복수는 예전에 했었다... 너의 아내는 니가 죽였다... 그리고 자신의 본명은

존 에드워드 겜멀이다... 등등등....

이곳에서 주인공은 자신이 아내를 죽였다는 사실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며

(그런 아픈 기억을 갖고 싶지는 않겠죠.... )

자신이 살해한 마약 거래상의 사진은 불태워버립니다... 그리고 그 경찰의 말을

믿지 말라는 글을 사진에 적게 되죠.... 바로 주인공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는

시작 단계의 부분입니다...







음... 나름대로 열심히 썼는데 뒤죽박죽인것같네요... ㅠㅠ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할때 범인이 누구일까??? 에 촛점을 맞추어서 봤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범인을 찾는 과정... 그리고 예상치 못한 범인... 이런 반전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이 영화의 반전은... 주인공이죠.. 영화의 초반에서 보여줬던 테디의

죽음은... 주인공의 기억의 조작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는거...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의 이야기 전개가 매우 흥미로웠던 영화입니다.

집중해서 본다면 진짜 재밌어요...



영화를 보면서 숨은 부분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만든 인물인 새미가 나중에 요양원에서 의자에 앉아 멍하니 있는 장면이

나옵니다... 거기서 새미와 주인공의 영상이 순간적으로 휙~ 교차되면서 지나가죠...

바로 주인공=새미 라는 부분을 앞서 보여주기 위한 복선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완벽하디 완벽한.... 이 영화에서도 치명적인 티가 있던데요...

영화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기억을 조작하기 위해서

나중에 몸에 문신으로 새겨야 할 내용을 메모를 합니다.

테디의 자동차 번호를 적죠... 용의자의 차량 번호는 이것이다... 하는 식으로...

거기서 FACT.6(사실.6) ...... 이런 식으로 적는데...

저는 이 부분이 이상하더군요....

앞서 FACT1~5까지 적었던 기억이 있다는 말인가....

주인공은 기억 상실증이 맞긴 한건가...

영화를 보면 기억 상실증이 맞는게 확실한데...



암튼.. 마지막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저 부분이 옥의 티인지.... 아니면... 제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어떤 부분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시 다른 해석이 있으신 분은... 글을 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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