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상초월
한반도를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민족적 자긍심을 지키겠다는 대통령, 안성기.
당장은 비굴해 보일지는 몰라도 우리는 밥을 먹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이기에
미국, 일본에게 고개를 쑥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국무총리, 문성근.
누구의 생각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기때문에 영화를 만든 감독님도
끝을 어느 한쪽 극단으로 몰고 가지 않은 것이겠죠..
하지만 저는 구지 한쪽을 선택하라면 대통령이었던 안성기쪽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민족적 정체성을 상실하고, 과연 우리는 행복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이 땅의 주인이 우리들 스스로가 아니라 일본의 것이라면,
우리가 이상현, 최민재가 아니라 구로자와, 야마모토라면....어떨까요..?
뭐 별 상관없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으네요.
그리고 감독님의 뜻이 정확히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영화 '한반도'에서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것이
일본과 미국을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분리시켜 버리고 우리끼리 잘살아보자~가
아니기를 바랍니다.
글로벌 시대에 그래가지곤 정말 국무총리의 말대로 형제끼리 앉아 손잡고 굶어 죽자는
소리밖에는 안될테니까요.
우리가 한민족의 민족적 자긍심을 유지한 채,
미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방으로서 존재하고자 했던것.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던 것이 그것이기를 바라는 생각입니다.
그런 전제하에 저는 극중 대통령을 지지했던 것이지요.
이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는 영화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한번보고 "재밌네~"아니면 "진짜 돈 아깝다.."
이런 단순한 반응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하게하는 그런 영화 말이죠~
어쨌거나 전 갠적으로 한반도 강추입니다~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