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영국출생. 9대 닥터 役을 맡은 크리스토퍼 에클스턴은 올해 41살로 영화 〈Let them have it〉으로 데뷔했다. 영국 ITV의 범죄드라마 <크래커>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로는 <식스티 세컨즈(2000년)> <디 아더스(2001년, 니콜 키드먼의 남편 役)> 등에 출연했다. BBC에서 새로운 <닥터 후>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제작자이자 작가인 러셀 T. 데이비스에게 9대 닥터역을 맡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낼만큼 이 배역에 욕심을 냈다고 한다.
8대 닥터(1996)/ 폴 맥건 Paul McGann
1996년 BBC와 유니버셜이 손잡고 TV용 영화로 제작하면서 폴 맥건이 8대 닥터를 맡았다. 이 90분짜리 TV영화 <닥터 후>는 영국에서는 9백만명이 시청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미국에서는 당시 인기시트콤인 <로잔>에 밀려 시청률이 저조하자, 미국과 손잡고 다음 <닥터 후>시리즈를 제작한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7대 닥터(1987-1989)/ 실베스터 맥코이 Sylvester McCoy
스코틀랜드 출신의 배우로 물음표가 찍힌 골프스웨터를 입고 나왔고 마술이나 공 던져서 받기 같은 개인기를 자주 선보였다.
6대 닥터(1984-1986)/ 콜린 베이커 Colin Baker
6대 닥터는 다혈질이면서도 가장 시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닥터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시청률이 낮아지기 시작해 시리즈의 존폐여부를 놓고 BBC의 고민이 시작됐다.
5대 닥터(1981-1984)/ 피터 데이비슨 Peter Davison
닥터를 가장 어린 나이에 연기한 배우로 4대 닥터인 톰 베이커가 강한 이미지였던 반면, 피터 데이비슨은 부드러운 인상을 남겼다. 당시 최대의 하이라이트는 시리즈탄생 20주년을 맞아 역대 5명의 닥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며 매주 토요일 1회 방송에서 매주 평일 2회 방송으로 바뀌었다.
4대 닥터(1974-1981)/ 톰 베이커 Tom Baker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작업복을 입고 와서 4대 닥터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톰 베이커는 닥터의 캐릭터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이전의 <닥터 후> 시리즈가 공포물에 가까웠다면 4대 닥터부터는 밝고 재치가 넘쳤다.
3대 닥터(1970-1974)/ 존 퍼트위 Jon Pertwee
007 시리즈의 영향으로 신기한 기계장치들이 많이 등장했던 시대이며 ‘매스터’라는 악당과의 대결이 많았다.
2대 닥터(1966-1969)/ 패트릭 트루턴 Patrick Troughton
1대 닥터가 까다로운 성격이었다면 2대 닥터는 활달한 성격으로 바뀌었고 1대에 비해 달렉과 사이버맨, 예티 등 훨씬 더 다양한 괴물들이 등장했다.
1대 닥터(1963-1966)/ 윌리엄 하트넬 William Hartnell
이전의 강한 군인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닥터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으나 건강악화와 제작진과의 불화로 1966년 시리즈를 떠났다. 1대 닥터의 갑작스러운 중도하차로 재생(regeneration)시스템을 고안해 2대 닥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