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이 운다]..그리고...

박군 작성일 06.12.09 0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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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상상초월


제가 울었습니다...(이하 간략체로 쓰겠습니다^^)

이 영화를 본것은 아마....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새벽이을 것이다.

여친과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류승범의 포스터..나도모르게 비디오샵으로가서

주먹이운다를 들고 나왔다.

이것저것 마치고 여친과난 새벽에서야 좀 한가해져서 한 3시쯤부터 영화를 보게되었다.

음....평범하군...이런 생각이 들 찰나...

최민식의 열연이 시작되었다.(개인적으로 최민식씨는 별로라고 생각됨)

가장노릇을 못한다고 집에서 쫒겨난(쫒겨난건지 직접나간건지..지금 어렴풋하네요..)

최민식은 돈을벌기위해 사람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용 인간 샌드백이 되서 어떻게든 가장의

노릇을 하고 어찌어찌하여 유명인이 되어 아들의 수업에 일일 선생님이 되지만....

그 때 부터 나의 눈은 눈물이 마르지 않았던것 같다.

여자친구 옆에서 그렇게 울어보긴 처음이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나의 아버지(이글을 쓰면서도 사실 눈물이 난다...ㅠ)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인지......그렇게 미워했던 아버지였는데.....젠장...ㅠㅠ

마지막에 류승범과의 대결씬에서는 가족을 위해...또한 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죽음을 각오할 정도로 싸우는 장면은 무식할 수 밖에 없었던 아버지의 투박한 가족애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미워하던 아버지도 내가 나이가 들고 아빠가 될 나이가 되어가니...

점점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같다...

다시 아버지를 볼 수 있을까............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감상평이 아니라..일기가 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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