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여차해서 고1인 13살 차이 나는 사촌 여동생과 영화관을 가게 되었는데 나야 뭐 2시간을 때워야 했으므로 뭐든 상관없다 그러고 너 보고 싶은거 골라라고 했죠. 딱히 볼만한 영화도 없고 해서 싸이보그라도 괜찮아를 보고 싶다고 하길래 (12세 관람가를 확인하고) 저는 뭐 음.....괜찮겠지하고 봤죠. 거금 16000원 기냥 할인도 없이 내고.
음.....관람한지 30분..........에매하더군요. 이뭐병도 이니고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이다. 얘네들이 뭔 소릴하는지 도통 감이 안잡혀요. 저는 그냥 속으로......아, 내가 영화관을 너무 안왔구나, 그리고 내가 이제는 이런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에 나이가 좀 많구나 하고 그냥 보고 있었죠.
관람한지 1시간.........아......씨.......엉덩이 아파.......그냥 나가고 싶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낸게 잠시 회사에 전화한다고 하고 나왔죠. 밖에서 약 20분 동안 여기저기 전화하고 들어오니 임수정이갑자기 총으로 난사를 하고 있더군요. 저는 어.....뭐지......영화가 갑자기 전쟁영화가 됐네 하고 어이 없어하며 보고 있었죠.
영화 마지막장면..........헉...........이게 어떻게 12세 관람가야~~~~~! 얼굴이 화끈거리더군요. 옆엔 고1짜리 사촌 여동생이 보고 있는데..........다행이 얘가 눈이 나쁘고 그날은 안경을 안쓰고 와서 자세히 못 본거 같더이다.
영화 끝나고 제작진 올라오자 저한테 묻더군요. 오빠, 그래서 저둘이 어떻게 된거야? 저는, 으....응.......둘이 사귀게 된거겠지 -_-; 땀 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