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릴러....극락도 살인사건.....
1986년, 아시안게임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던 9월. 목포앞바다에서 토막 난 사람 머리통이 발견된다. 사체 부검 결과, 토막 난 머리통의 주인이 인근에 위치한 섬, 극락도 주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특별조사반은 본격적인 수사를 위해 사건 현장 탐문에 나선다. 형사들은 송전 기사의 합숙소와 보건소로 추정되는 곳에서 살인사건의 흔적으로 보이는 핏자국과 부서진 무전기 등을 발견하지만, 끝내 한 구의 시체도 찾아내지 못한다.
바깥 세상 돌아가는 일엔 도통 관심이 없는 듯 순박하기만 한 섬주민 17명이 사는 작은 섬, 극락도. 천국 같은 이 곳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김노인의 칠순 잔치가 벌어진 다음날 아침, 두 명의 송전기사의 사체가 발견된 것. 함께 화투판에 있었던 덕수(권명환 분)가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지만 그의 행방마저 묘연한 채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섬 주민 전원이 용의자일수도, 피해자 일수도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 난생 처음 살인사건을 맞닥뜨린 마을 사람들은 보건 소장 제우성(박해일 분)을 필두로 화투판 살인사건 범인을 추리하는데 열을 올리지만, 이웃들의 주검만 늘어간다. 한편, 우연한 기회에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된 듯한 모종의 쪽지를 발견한 학교 소사 춘배(성지루 분)는 쪽지의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이하 Naver 줄거리 퍼옴....- -_-;;;
스포일 성의 글을 막기위해 여러 내용을 빼고 감상평을 말하게되겠지만 한국 연기파 배우의 거장들 성지루와 박해
일의 작품치곤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주연인 박해일(보건소장) 박솔미(여선생 장귀남) 성지루(한춘배)
이 세명은 극락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두고 섬주민들과 여러 추리를 하며 범인색출에 나선다.
결정적인 단서는 이장이 마을에 들여놓지 말아야 할것을 들여놨다는 쪽지 성지루는 궁금한것을 참지 못하는
극단적인 성격이어서 이 쪽지를 밝혀내기 위해 이 쪽지를 보낸 사람을 찾으려 혈안이 되있고 박해일과 박솔미
는 서로의 의견의 충돌을 일으킨다. 박해일은 경찰이 오기전 범인을 우리끼리 찾으려 든다면 마을사람들 서로
못믿게되는 사태를 우려하고 박솔미는 더 큰 사건이 벌어지기전에 마을사람들과 범인색출을 해야한다는 입장
으로 대립하게되는데.....영화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그다지 큰 한방이 없는 수많은 반
전은 관객을 점점 알쏭달쏭하게 만든다.(여기서 알쏭달쏭은 결코 좋은 의미가 아니다....)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의 반전도 그다지 극적이지 않고 그 전의 반전들이 영화의 반감을 준다.관객이 범인이 누굴
까 하는 궁금증에 마지막을 보고싶어지게 하는게 아니라 이제 지겹다 그냥 끝만 보고 가고싶다 라는 생각이 조금
씩 들게 한다.중간중간 수많은 복선들도 그다지 놀랍지 않다.너무 얽히고 섥힌 마을주민들간의 관계와 관객이 범
인을 찾는 입장이 되어서 보게 하는 스릴러의 요소가 없고 반전에 반전들이 점점 이 영화의 정체성을 어지럽히고
있다.결국 살아남는 박솔미의 의미있어 보이나 의미있지 않은 한마디도 그다지 크게 들리지 않는다.영화의 결론을
알고 생각해본다면 그다지 크게 다가오는것이 없다.실제사건이라는 모티브가 있는것도 아니고(실화가 아닙니다)
표절이라는 말도 떠돈다지만 (원작을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표절이라면 괜한 시도였다고 생각하고 기대만
큼의 결과는 받지 못하는 영화였다.한국형 스릴러의 원조는 살인의 추억이고 이후 그놈목소리,극락도살인사건,혈
의누,등등 여러 작품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살인의 추억을 따라잡는 영화를 못보겠다.
이 영화가 그렇게 쓰레기 영화는 아니지만 감독은 관객을 너무 이리저리 뒤흔든 나머지 영화의 재미의 반감을 가
져다 준것같다.그리 큰 기대를 보고 감상하는것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