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世間 情是何物 直敎生死相許
(세상 사람들에게 묻노니 정이란 무엇이기에 삶과 죽음을 함께하게 하는가?)
요번 주 화요일에..잡지 맥심을 보다가..;
무협에 대한 기사가 있어서.. 좀 읽어보니..예전에 무협지를 몇 권 읽어본게 생각이 나서..
문득..김용의 무협은 한 번도 읽어본적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구해서 읽어보려 했으나..돈이 없었다는...ㅜ.ㅜ
근처 도서대여점을 가도..옛날 무협은 없고..온통 먼치킨류의 퓨전무협밖에 없는겁니다.
하여..잡지 말단에 나와있는 유역비..사진을 보고 그래..이거다..했습니다.비록 나온지는 좀 됐지만..;;
바로 신조협려06 버전을 보았지요. 여기서 구했으니..일단 양심의 가책 쪼금(?) 느꼈습니다.
하지만 보는 도중 DVD 세트를 질러버렸으니 어떻게 안될랑가..훗..;
네..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유역비 때문에 보았습니다. 소설은 안 읽었으니 내용은 알리가 없지요.
감상 전에 미리 조사해봐서 대강의 스토리는 머리에 넣었고..그리고 감상 중간중간..드라마의
분량상...어쩔수없이 생략된 부분은(생각보다 엄청 많다는...;) 인터넷 뒷조사 내지는...그냥 통밥으로
때려맞췄습니다..
여기까지는 잡담이었고..
하여간에..양과와 소용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것이니..그것에 초점을 두고 봤습니다.
정말...가슴이 미어지더군요. 생략이 많이 된 드라마를 보고도 그런 맘이 드는데..소설을 보면
더 그러겠지요. 첫번째 헤어짐의 원인인 견지병(혹은 윤지평)은 찢어발겨버리고 싶을정도였고..;;;
두번째 헤어짐의 원인인 황용은..아..진짜...그냥 콱 절정곡 밑으로 떨어뜨려야겠단 생각밖에 없었고.
세번재 헤어짐의 원인인 곽부는...사실 첨 등장때부터 싸가지가 없어서 쟤는 왜 나오냐..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용은 그래도 양과라도 살릴려고 한 점이 조금 이해가 되서 괜찮은데..
곽부는 양과의 팔을 자른 죄부터....겨우 치료하고 있는 소용녀에게 독침을 실수로라도 처발라놓고
사과라고는 하지도 않으니..정말 용서가 안됩니다..
16년간의 헤어짐으로 인해 양과가 만든 암연소혼장은...각 초식마다 양과의 미칠듯이 애처롭고
슬픈 외침으로 이름이 지어져있습니다. 정말 각 초식의 이름만 들어도 양과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얼마나 슬플까요...
주인공인 양과나..소용녀는 대협(大俠)이라서 그런지..마지막에 눈감아주고 떠나지만...
저는 군자(君子)도 아니고 소인(小人)입니다..협(俠)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별로 없지요..;;
전 아마 양과였다면 다 죽였을겁니다..ㅡㅡ;
스토리에 대한 감상평은 대략 이렇고...; 이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일단 어이없는 CG(예산이 없었겠죠..ㅋ)
그리고...앞뒤 내용이 팍팍 잘려나가서 스토리이해하기가 매우 난감했다는 점...예를 들어 수없이 많지만..딱하나
말하자면 마지막에 절정곡 단장애 계곡에서 어떻게 탈출해서 양양으로 오는지..전혀 안 보여줍니다..순식간에 전쟁터에서
신조형님이랑 싸우고 있습니다...대략 통밥으로 찍으면 이러저러한 연유로 신조 형님을 불러서 타고 왔다...; 이렇게
이해할수 밖에 없죠..소설 안읽은 저로서는..;
캐스팅은...양과 역의 황효명은..잘 모르겠고..; 소용녀의 유역비는..잘한 거 같습니다. 청초하면서도 약간 차가운이미지
그러면서 양과에 대한 사랑의 눈빛과 미소...일단 외모가 그러하고..연기또한 표현을 그럭저럭 잘한거 같습니다.
혹자들은 유역비는 미스캐스팅이다 하는데..뭐..저로서는 첨보는 것이니 가타부타 말할수도 없고요..이 작품맘으로
봤을때는 그닥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에...또..마지막으로 거의 끝에서 등장하는 곽양 역의 양멱...너무 귀여웠습니다
정말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저런 동생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유역비 보다 한살 많더군요..;; 유역비가 87년생 양멱은 86년생..드라마 상으로만 보면 유역비가 훨씬 성숙해보인다는..;
네x버 검색해보면 평소모습 사진들을 구해볼수 있는데 비교해보면 둘다 20대 초반 같습니다만..;
에구..그나저나..오늘 질러버린 dvd세트는 어떡하나...다보고 나니..또 볼 생각은 없어지는데..;; 그냥 소장용으로 가져야
겠습니다. 그리고 소설로 구해(다운로드해서..ㅡㅡ;)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그리고 나중에 시간나면 그 재밌다는 천룡팔부와 소오강호 녹정기..
소봉이 얼마나 센지...봐야죠..그럼...허접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이걸 쓴 이유는 그냥 신조협려를
아시는 분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썼어요..고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