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전 쯤에 원작인 소설 검은집을 보고 나서 보는 영화인지라 솔직히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소설을 영화화하다 보면 그에 따르는 한계가 실망으로 돌아온 적이 여러번 있었기에 (특히 한니발....)
하지만 검은집은 꽤 괜찮았습니다.
솔직히 내용이며 반전이며 다 알고서도 놀랬다는 건 (무지 놀랬습니다. 팝콘도 쏟을뻔하고..)
영화가 원작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서 였던것 같습니다.
영화 검은집은 원작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고어(?)영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의 성격 또한 황정민이 라는 배우를 통해 치밀하고 냉정한 원작의 주인공에서
어리숙하고 인정넘치는 주인공으로 재탄생시켰고,
결말 또한 일본식이 아닌 한국식으로 바꿨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말에 조금 어폐가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을 바꾸다보니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원작을 뛰어넘어 보려는 감독의
의도 인것도 같고,)
그 외에도 다른 조연들의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배우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정말 졸작이 될 가능성이 다분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사람중에서 연기에 대해 평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영화 구성면에서도 시간끌기 식의 구성이 아닌 관객을 몰아가는 구성
특히 한번의 긴장놓기 후에 모두들 일어나려 할 때 다시 시작해주는 ... (스포인가..?)
아.. 그리고 영화를 볼 때 핫도그나 소세지는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더불어 케챱도..
어쨌든 오랜만에 괜찮은 공포영화를 본것 같습니다.
반전을 기대한다면 반전에 만족을 할 것이고 배우의 연기력이나 영화 구성면에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주의할 점은 징그러운 영화에 면역력이 제로인 사람은 되도록이면 자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