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가 스토리 졸라 짱이고 배우들 연기 졸라 잘해서 세계 NO.1 괴수영화이냐?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아니죠.
그런대도 고질라 시리즈는 아직까지도 세계 NO.1괴수영화이고, 나올때마다 수천억 달러의 수익을 올립니다.
애시당초 심형래 감독이 "대중영화"인것 처럼 마케팅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심형래 감독은 어디까지나 d-war는 "괴수영화"임을 항상 분명하게 했습니다.
방금 메가박스에서 d-war를 보고 온 입장에서 말하자면,
디씨인사이드 영화갤의 평가와, 마린블루스 성게군의 평가가 아주 정확하다고 보입니다.
디씨인사이드 영화갤 - 초반 전래동화(한국 로케 부분) 부분만 꾹 참고 보면, 후반 30분은 꽤 볼만하다.
성게군 - 확실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놀라움이 더 컷다.
즉, d-war는 대중영화로썬 낙제 했지만, 괴수영화로썬 합격했습니다.
반대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대중영화로썬 합격했지만, 괴수영화로썬 낙제한것과 비슷하죠.
심형래감독이 만들고 한국의 순수기술이고 제작비가 700억이고 할리우드 기술썻다해서 뭐 "괴물" 싸대기 갈길만한 졸라 그럴듯한 작품하나 나와줘야한다고 생각하는건 걍 관객들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영화를 제작한 심형래 감독 입장에선 타산적으로 따져서 이 영화만들어서 제작비 회수하고 고질라 못잖은 괴수영화 평가도 받고 (애시당초 타겟이 괴수영화쪽이었으니) 부가적으로 애국심도 발동해서 외국에 국위선양도 하면 좋은게 좋은겁니다.
그럼 결론을 말씀드리죠.
왜 d-war를 까는가?
비유를 하나들어서 d-war졸라 까는 분들이 고질라를 극장에 보러갓다고 해봅시다. "괴수영화"라는 생각을 안하고 말이죠.
어땟을까요? 졸라 깟겟죠? 이건 뭔 병진같은 특촬물이냐 하고 말이죠? 똑같은거라 봅니다.
사실 이는 심형래 감독이 어디까지나 용가리의 연장선상에 있는 괴수영화로 마케팅을 확실하게 했어야 하는부분이라 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근데 괴수영화로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때리면 당연히 관객이 상당히 줄었겠죠?)
d-war는 대중적인 코드를 약간 넣었긴했지만, 어디까지나 "괴수영화"입니다.
물론 d-war를 봄에 있어서 심감독도 너무 자기말만 하는 경향이 있긴한것 같습니다.
게다가...간간히, 아니 꽤 자주 나오는 10년도 더지난 캐캐묵은 연출 센스나 요즘 누가 쓸까하는 와이어 액션,,,--;;;; 초반 CG와 실사와의 툭튀는 괴리감...미니어처 이 ㅅㅂㄻ...
솔직히 괴수영화다...괴수영화다...100번도 넘게 중얼대고 봤던 저도 황당하더군요.
이런 고랫때적의 케케묵은 연출은 앞으론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괴수영화답게(?) 스토리 개연성도 깔끔하게 무시해 주셨더군요. 시나리오가 개판이라고까진 안하겠지만....-ㅁ-;;;
뭐, 다 필요없다, 재미있는지 없는지 그게 문제다!라는 분께 한말씀드리자면,
시작하고 1시간동안은 영화비가 아까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아마 아까우실거에요. -ㅁ-;;;
하지만, 후반 30분동안 CG가 보여주는 박력이 그런 생각을 많이 사그러뜨릴것으로 믿습니다.
용가리를 주먹 불끈쥐어가며, 이런 ㅅㅂ 이뭐병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나와가며 봤던 저지만, d-war를 보고나니 희망이라는 단어가 보이더군요.
한발자국은 아니지만, 여기서 두, 세발자국만 더 나가면 뭔가 될것 같은 그런 느낌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