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포스터만 봐도 관록이 뿜어져 나오지 않습니까?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영화는 매니아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지만
블록버스터들 사이에 끼어 별 빛을 보지 못했던 작품 "멋진 녀석들"입니다.
이 영화 범죄, 액션으로 분류해 놓았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글쎄요. 제 기억에는 액션보다는 알 파치노와 크리스토퍼 윌켄이
주고 받았던 대사가 훨씬 기억에 남는군요. 하지만 범죄는 확실합니다 ㅋ 정말 너무나 확실한 범죄영화입니다. 코믹, 범죄가 맞겠네요.
이 영화는 화면을 영사기 쏘듯 보실 필요 없습니다. 현란한 액션은 없어요. 그냥 대사만 잘 듣고 보시면 됩니다.
기가 막힌 대사들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툭툭 던지는 알 파치노와 그걸 받아치는 윌켄의 대사가 아주 맛깔납니다.
그리고 잘 보시면 영화 내내 두 배우 모두 배바지를 입는데 일부러 그렇게 컨셉을 잡은 것 같은데 은근 웃깁니다 ㅎ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알 파치노의 한 대사가 잊혀지질 않는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2번 죽어. 한번은 ----, 그리고 또 한번은 ----."
---- 이 부분은 영화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명대사 중의 명대사가 나옵니다.
친구가 죽었는데, 대사가 또 압권입니다 ㅋㅋㅋ 그냥 죽었답니다 ㅋㅋㅋ
이 영화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등이 주연한 "레드(Red)"와 비교할 수 있겠네요.
두 영화 모두 아주 올드한 형들이 나와서 한 바탕 난리브루스를 치는데 치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레드"가 소싯적 한 가닥 했던 형들이 늙어서 또 총, 칼들고 난리를 치며 살벌한 노익장을 과시한다라고 하면,
"멋진 친구들"은 동네에서 놀다가 늙어서 영락 없이 힘 빠진 노인들의 불꽃없는 액션입니다 ㅋ 아, 중간중간 멋들어진 액션이
나옵니다만 영혼이 없어요 ㅎ 그냥 동네 아저씨에게 총 쥐어주면 딱 저렇게 쏠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이 영화는 대사로 풀어가는 "저수지의 개들"이나, 말 장난으로 도배를 해놓은 "행 오버"같은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굉장히 좋아할 것이고, 주인공이 총 들고 우주를 때려부술 기세의 액션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별로일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