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2화 보고 완전 빵 터지고 말았던 일드 카나가와현 아츠기시 치가사키 세탁소입니다.
제목부터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저만 그런건가요?
사실 작품 속에서 세탁소는 사건이 일어나고 캐릭터들이 모여들며 사건을 제공하는 장소일 뿐
실제 세탁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ㅎㅎㅎ
작품에 등장하는 아츠기시는 도쿄에서 조금 떨어진 위성도시와 같으 개념으로 보이는데요
화면 안에서 보여지는 도시는 상당히 한산해 뭔가 교외같은...
그리고 그 한가운데 위치한 치가사키 세탁소에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세탁소는 중년의 남성 사장과 여자 알바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세탁소가 조금 특이한 점, 다른 세탁소와 다른 점이라면 코인세탁이긴 하지만 고객들이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면 다림질, 세탁물을 개주는 등의 특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세탁물들을 개어주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고객이 맡긴 세탁물을 만지다가 문제가 일어나게 됩니다.
어느 날, 고객의 세탁물에서 미처 빼놓지 못했던 물건들이 등장하는데요.
대개 동전이나 영수증, 혹은 지폐 등인데... 오늘만큼은 뭔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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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기가 나왔다?
그 사실을 모르고 빨래 주인은 여유롭게 주차장에서 도시락을 드시는 중...
일단 의심부터 하고 보는 이 쿨함!
세탁물에서 주사기가 나온 손님을 떠올리며, 사장과 알바, 세탁소의 단골은 세탁물을 맡긴 장본인이 마약을 한다고 결론을 내버립니다. 그리고 바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니만 한편으로 자신들의 이 끓어오르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어이없는 노답수사에 돌입하게 됩니다.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 토스트를 먹으려던 주사기 여성에게 세탁소 주인은 집요하게 우동 자판기를 권하기 시작합니다. 대놓고 토스트 먹는 것을 방해하는데 이게 알고보니 우동/소바 중에 뭘 선택하는지 궁금했나 봅니다. 제 생각인데 소바는 메밀가루로 만들고 우동은 밀가루로 만들잖아요. 아마도 마약을 하는 사람이면 이와 비슷한 밀가루로 만든 우동을 선택할거라 생각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도대체 이런 미친 생각은 어디서?
심지어 우동을 먹게 한 뒤에는 일본양념인 시치미를 미친듯이 뿌려 넣습니다. 마약중독자의 경우 미각이 마비되는 증상이 있는데 이를 통해 뭐 알아보려고 한건지? 이외에도 중간에 몹쓸 상황극이 펼쳐지고 오해에서 시작된 궁금증을 풀기 위한 미친 짓이 시종일관 펼쳐집니다.
따분한 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