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게시물이 핫해서 끄적여봅니당...
2000년 엑스맨 부터 해서 망했든 흥했든 모든 히어로영화를 챙겨보고 사랑해온 팬 입장으로 나름 정리를 해봤는데요
1. 부족한 캐릭터성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토르1, 토르2가 아무리 재미없었다고 한들 우리는 캡틴아메리카 스티브로져스와 토르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죠. 진부하고 지루한 플롯을 가졌다고 해도 캐릭터를 보기위해, 진부한 스토리속에서 캐릭터가 대처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직접 눈으로 보길 즐깁니다.
관객은 캡틴마블 캐릭터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유머러스하다고 포장되어있지만 가볍기만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고
당당한 여성이라지만 시건방진 느낌을 지울수 없어 아쉽네요.
닮고싶고 우러러보고싶은것이 영웅 혹은 아이돌인데 그런매력이 없지 싶습니다.
아마 욕먹는 이유중에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들보다 강한데 별로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인정하고 싶지 않다. 싫다 이런게 있지 않을까요?
확실히 마블 및 히어로영화는 캐릭터성으로 반이상 먹고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죠.
2. 부실한 액션성
캡틴마블은 MCU의 어떤 히어로보다 강력하다고 하죠. 사실상 MCU의 슈퍼맨이 아니냐. 밸붕아니냐 하는 우려도 사실입니다만.. 스탠드 얼론이 이렇게나 평이 갈리는데는 밸붕보다는 액션성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배우 브리라슨의 연기(닉퓨리를 탈로스에게서 구출하고 먼저 뛸때 아줌마 달리기와 달리는 모습을 백샷으로 잡을때 다리가 바깥쪽으로 향하게 달리는 모습은 얘가 노력파 군인을 제대로 연구하고 연기하는건가 싶을 정도...)자체도 상당히 문제지만
잃어버린 기억에 방황하던 캡틴마블이 기억을 되찾고 각성하는 장면을 역동적으로 풀어내지 않은 부분이 제일 아쉽더라구요. (말하자면 인피니티워에서 토르 등장장면 과 같은)
전체적으로 얘가 강하게 묘사된다는건 알겠는데 관객의 마음에 팍 꽂히는게 없었습니디다.
3. 븅신같은 떡밥
닉퓨리의 눈에 관한건 개인적으로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상처의 모양이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때와 비교해보니 달라서 혹시 이후에 또다른 배신의 상처가 있는지는 앞으로를 두고봐야겠더군요.
4. 페미니즘?
왜 페미니즘영화인지는 잘 모를정도로, 페미니즘이 영화의 감상을 방해하지는 않았습니디. 여혐이 아니라면 불편해할 필요도 없는 수준. 여자는 안돼 여자는 못해라는것에 120% 동조하신다면 좀 짜증나는 부분이겠지만(캡틴마블이 그를 극복해내기 때문에) 단순히 메세지는 메세지로 받아들이면 되겠습니다.
같이 본 여성분은 여자가 잘이겨내고 잘싸우고 강하니 기분좋다 라고 하더군요.
5. 브리라슨
캡틴마블이 욕먹는 가장큰 이유겠죠. 어울리지 않는 외모는 차치합시다. 누군간 불편해 할테니까. 그러나 캐릭터 연구가 미흡하고(상기했듯), 불필요한 언플에, 다듬어지지 않은 SNS에서의 언사. 거기다 이런 사람이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토르를 대체한다고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솟을듯
6. 짱공인을 위한 옥의 티
영화 초반에 신출내기로 등장한 콜슨요원은 윗 짤처럼 헤어라인이 잘 정리되어있는데 갈수록 머리가 벗겨지더군요ㅜㅜ(중간에 닉퓨리와 만날때, 마지막 닉퓨리의 사무실에서)
P.S 고양이가 씬스틸러 어쩌고 하는데 블랙팬서에서 한국말하는 아줌마 정도로 별거 없습니다 리얼.
전체적으로 이렇게 논란이 될만한 영화는 아니었고. 마블 영화중 이정도의 작품은 많고 어떤것은 호평받고 어떤것은 평작이라며 넘어갔는데. 이래저래 욕먹을 만한것들을 모으고 모아놔서 이러는것 같기도하네요.
엔드게임을 보기전에 꼭볼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닉퓨리랑 친했던 캡틴마블이라는 애가 있었고. 얘가 좀 쎄고 약 20년전에 지구를 떠났는데
무슨일 생기면 자기 부르라고 닉퓨리한테 무전기를 줬고. 인피니티워에서 닉퓨리가 무전기를 눌렀다. 그래서 엔드게임엔 나올거다 이정도만 아시면 되겠네요.
히갤에 쓸만한 별내용없는 글이지만 나름 핫한 영화를 짱공인들과 내용을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