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의악사 - 옥중일기

Rafa 작성일 20.05.28 23: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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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언제부터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는지지금이 언제고 이곳이 어디였는지얼마나 맞고 또 얼마나 굶주렸는지지금 난 마치 살아있는 고깃덩이와 같은상태 그래 무모했는지도 모르지더 이상의 부조리를 견디지 못해울려 퍼지는 총성을 강제로 벗겨지는 비참한 소녀들 부모 잃은 소년이 부르짖는 절규를 그 모든 폭력을 차마 볼 수 없었지이 땅을 위해 내 한 몸 저 불에 던져지면해방의 날이 올까?어쩌면 오만했는지도 몰라누군가가 눈 감아 버린 건 변함없으니까분노에 눈이 멀어버린 타락한 어리석고 나약한 난 그저 평화를 원한 것뿐인데신이시여 난 비록 더럽혀져도내 후손들에겐 언제나 끝없는 평화만을 약속해주기를 전쟁의 아픔을 모르게 해주기를둘로 나눠 싸우고 아프지 않기를악법과 독재가 존재하지 않기를약속해주소서 그리고 또 내 자랑스러운 후손들이여항상 그대 곁을 스쳐가는 시원한 바람과 계절의 향기 또 따뜻한 햇살 평화로운 일상 그 소중함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길결코 용기와 자존감을 잃지 않길보잘 것 없는 욕심에 눈이 멀지 않길약자를 차별하고 멸시하지 않길지도자는 항상 국민들을 사랑하길국민들은 항상 지도자를 존경하길모두가 살기 좋은 곳을 만들어가길그래 모든 이가 살기 좋은 곳남녀가 배려하고 존중하는 곳자녀와 일자리가 넘쳐나는 곳아이들이 밝고 착하게 자라나는 곳서로 미워하지 않으며 사랑하는 곳비록 축복받은 시대를 허락 받지 못한난 이렇게 조용하게 시들겠지만그대들은 언제나 행복할거라고잘해낼 거라고 믿기에결코 두렵지 않네아니 두려울 순 없네 아니 결코 두려워해선... (P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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