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이 좋은 경우네요. 사장님 좋은분만나 잘 하고 있습니다. 여긴 인천이고요. 올해 2월달에 들어왔어요. 전엔 서점에서 일했었는데, 알바입장이다 보니 정직원이랑 갭이 확연히 느껴지더군요. 소외감이 많다고나 할까, 저를 너무 부려먹다시피하는것 같아서 관뒀습니다. 그때도 한 6개월정도 일했죠.
아무튼 2월달에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선불제라 조금 불편합니다. 기계에다가 돈을 집어넣고, 시간, 자리 클릭하고.... 모르면 어렵지만 알고보면 간단하거든요. 돈을 계속 넣어야 하는 게 손님입장에서는 조금 짜증날수는 있지만, 서로 얼굴붉힐 일은 없더라고요. 그리고 청소할때 도망가는 녀석 잡을 필요도 없고....
밤을 새는 일이 많아서 그랬던지(서점 전엔 편의점야간했었어요.), 밤새는건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가게에서 커피랑 녹차를 서비스로 주는데요. 사실 이거 짜증나더군요. 녹차갔다달라, 뭐 갔다달라..... 싸가지 없게 행동하는 손님도 있었고, 예의바른 손님도 있었고. 그런건 하기 나름인것 같아요. 제가 정중하게 대해도 그러는 손님도 있고, 알고보면 좋은 손님도 있습니다.
편하게 일하는 입장이라 이런말씀드려도 될진 모르겠네요.
1. 인사는 철저하게 하세요. 가는손님, 오는손님들에게 되도록 크게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별것 아닌것 같지만 효과는 큽니다. 씹는 손님도 있는데, 그럴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세요. 아니면 속으로 "xxx"라고 하심 조금 풀립니다^^ 2. 서비스가 있다면 되도록 많이 주세요. 커피, 녹차 같은건 수시로 갔다드리세요. 이런거 주면 음료수같은건 잘 팔리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단골고객을 많이 얻을수 있어요. 저희 피시방도 그것때문에 오는손님이 많답니다. 3. 자리 청소는 확실히 하세요. 키보드 탁탁 털고 마우스 손때라던가 모니터.. 모니터는 한번 쓱 닦아주면됩니다. 그리고 모니터 뒤쪽도 한번 쓱 닦아주고.... 심심하실때, 할일 없으실때, 시간 남아도실때 한번 매장 도시면서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한번 닦아주세요. 4. 게임은 되도록 하지 마시는게 좋습니다. 인터넷게임하려고 오는 알바들 많은데요. 사장님 아무렇지 않은듯 하지만 속으로 엄청 욕합니다.
이정도면 그다지 욕은 안들을꺼에요. 뭐 사장이 x같다면 모를까.... 이렇게 일하는데도 욕하면 완전xxx죠. 아무튼 일 잘하시고요. 그리고 담밴잼새 배기니깐 페브리즈로 퇴근전에 옷에 뿌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