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복학하기전에 용돈이나 마련하자해서 서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한지 5일 정도 되었는데 정말 이건 해도 너무하네요.
하는 일은 책 박스 들어오면 해체한뒤 진열하고 학원으로 들어갔던 문제집들 반품 들어오면
확인 한 뒤 다시 서점에다 진열하는 일이라 어려운거 아니구나 생각했는데...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라는데 말이 7시까지지 일이 안끝나면 7시 넘기기 일쑤입니다.
거기다가 쉬는시간도 없고 점심은 먹자마자 바로 일하고 정말 인간을 너무 부려먹네요.
거기다가 제일 문제인 사장!!!!
아 나 진짜 저 인간 진짜 꼴도 보기 싫다....
같이 알바하는 40대 아저씨가 있는데 그 아저씨가 좀 순하고 느릿느릿해요. 근데 사장이
그 아저씨한테 답답한 인간이라며 개, 돼지, 소 등등 갖은 욕들을 퍼붙고 제가 보는 앞에서
너무 심하게 인격 모독의 말('당신 그 나이에 여기서도 쫓겨나면 취직할때도 없어.' '당신은 도대
체 머리가 있는거냐 없는거냐 머리 회전이 그렇게 안돼??' '너 대답이라도 안했으면 내가 확 갈
겨 버리는건데 겨우 참았다.' '아 저 버러지 같은 인간 그냥 짤라버려야지' 등등)을 하는데 정말
그 알바 아저씨가 불쌍하더군요...괜히 내가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그래도 애들 학비 때문인
지 꿋꿋이 열심히도 나오시더군요...나같으면 그 말 듣자마자 당장 뛰쳐나갈텐데....
제가 보는 앞에서 사장이 그 알바 아저씨를 인격 모독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받아 어제는 알바
를 안나갔습니다. 제 아버지 나이뻘 되시는 알바 아저씨의 불쌍하게 축 처진 어깨도 보기 싫고'
인간 이하의 인격을 갖춘 사장도 꼴도 보기 싫고 아 정말 이 알바 계속 해야되는건지 모르겠네
요...시작한지 5일 밖에 안됐는데 그만둔다고 하면 내보내줄런지 모르겠네요....
사회 나가면 이런 인간 이하의 사장들이널려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