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능끝나고 원서도 접수하고 1월달 할일이 없어서 친척형이 일하고 있는 공장에
일을 하러 가게됬습니다.
화성시 공장지대에 있는 분체업체 였는데...
*분체업체란 철구조물에 페인트(액체X 가루O)를 도색하여 가마에 구워 색을 입히는
업체랍니다.*
일단 제가 서울살다 보니까 1달 일하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숙식을 해야했습니다.
잠은 공장에 있는 컨테이너에서 친척형과 잤구 밥은 공장배달식당에서 점심 저녁
배달시켜서 먹었습니다. (아침은 라면)
4대보험은 물론 OK
8시 반에 일을 시작하는데요
철구조물이 가벼운 것부터 무거운(가로등,컨베이어)것까지 있는데 일단 지게차가
있어서 힘든일은 없습니다.
저는 초짜라 페인팅 작업은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페인트를 잘먹게 하기 위해서 철구조물을
일단 신나(Thiner가 정식 명칭인데 공장가에선 신나로 통합니다.)로 구조물을 닦아줘야
했는데 그걸 맡아서 했죠.
오전 근무는 8시반부터 12시 반까지 4시간이었는데 보통 4시간동안 2세트의 일을 합니다.
(철구조물을 페인팅에서 한 가마를 모두 채우는것을 1세트라고 합니다.)
2세트를 하면 보통 3시간정도 걸리는데 나머지 1시간은 거의 자유시간이죠...
담배도 피고 바람도 좀쐬고...1세트 끝나면 일하는 사람들 모두 자유시간임을 암묵적으로
느끼고 지킵니다.
점심시간은 12시 반부터 1시반...
다른 직원들은 점심먹고 담배한대 태우고 자는경우가 많았지만
저는 한참 혈기왕성했던떄라 친척형이랑 그시간은 게임하면서 때웠죠.
1시반부터 6시까지 오후 근무입니다.
오후에는 보통 3세트를 하지요.
일하는데 시간 정말 잘갑니다...허무할정도로...
오전과는 달리 오후에는 속도가 붙어서 5시까지 3세트를 모두 끝내버립니다.
그리고 1시간동안 공장내 청소및 가마에서 나온물건 포장을 하죠.
6시에 저녁먹고 그때부터는 자유시간...
근처에 버스타면 발안이라는 시내가 있는데 형이랑 가끔가는데 외국인노동자들이 절반...
그럭저럭 하루하루 잘 넘어가더군요.
혼자일하기는 정말힘들고 지인과 함께 둘이서 일할거면 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참...토요일에는 오전근무만 합니다.
한달일해서 월급100만원+특근비(6이후 일할경우+토요일 오후근무 횟수당 5만원)10만원
해서 110만원 받았습니다.
하루에 일하는시간만 뽑자면야 7시간~7시간반정도구요 공장이어도 힘쓰는일은없었구요.
다만 근처에 편의시설이 전혀없고(슈퍼도 스쿠터타고 왕복 15분) 또 숙식을해야하니
친구들및 가족들과 떨어져야 한다는것이 걸리긴 합니다만.
1달정도 정말 돈벌고 싶은 생각있으시다면 친구랑 함께 와보는것도 괜찮다 싶습니다.
만약 누군가 이글보고 공장가 알아보신다면 갈때 개인 컴퓨터 1대씩은 꼭가져가는것을
권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