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오페라 단역 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일반 아르바이트랑은 비교가 안되죠 아르바이트 생만 무려 400명 -_-/
제가 했던 건 오페라 카르멘 알바였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상당한 서민풍의 페이스 덕에
시민역을 했다지요 -,. -; 외국인들(정말 젓가락 같이 얇음 -_-;;)이 무대위에서 춤추고
저는 배경역을 하는거죠 (예를 들면 시민들이 시장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거라던지, 술집에서 술마시는척 하는 듯 ㅋ)
어찌어찌 하다가 제가 연극영화 과도 아니고 전혀 그쪽 방면에는 잼병이었는데, 400명이나 되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우려다보니 저까지 하게 된거 같네요. 오페라 라는게 무엇인지도 몰랐던 그때에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저라서 그알바가 무척 기억에 남네요. 그때 각종 귀빈들 (예를 들면 김영삼 전 대통령 등)이 오페라를 보러 오곤
했죠. 4일짜리 공연이었는데 연습기간까지 해서 총 21일 알바해서 46만원 받았어요. 알바는 하는건 별로 없고
몸도 안힘들죠. 3시쯤에 가서 10시쯤에 오는 거니깐 그리구 중간에는 그냥 밥먹고 쉬다가 5시부터 2시간 정도 연습하고
또 밥먹고 거의 의상세팅에 시간이 다 갔죠. 그때 각종 의상 입어보는 것도 참 재밌었던 기억이 있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