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주점 웨이터 경험담..

난고수다 작성일 08.01.15 10: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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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에 전역한뒤로 복학할때까지 3달만 빠싹 일 해보려던 참에,

 

친한친구의 인수인계를 받아 가요주점웨이터알바를 시작했습니당.

 

 

사실 2년간의 군생활의 갖은 갈굼을 먹어봐서 어느정도 눈치있고 빠듯빠듯하다고 제 스스로가 판단하고 욕먹을일은 없을거라 생각했죠. 그리고 첨에는 무조건 잘보이기 위해서 잘 안웃는 제모습이지만 억지로 나마 밝은 모습을 보일려 노력했습니다.

 

내성적성격을 좀더 바꾸고 화류계업소라는 곳에서의 경험에 괜찮은 수입(한달팁100) + 기본급 40은 아주 괜찮은 조건이었죠.

 

방을 4개 받았고 하루에 2팀정도의 손님이 왔습니다. 거의 오는 손님들로부터 팁받는다 생각하면 되죠.

 

근데 워낙에 내성적이라. 손님들한테 좀 더 잘보이고 티나게 돈받을 방법또한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박카스를 몇박스 사놓고 손님들 가실때 손에다 한병씩 쥐어드리면 조금이나마 팁을 더 받죠. 근데 그렇게 까지 하면 너무 돈을 바라고 박카스를 건네는 거처럼 보여서 -_- 그 방법은 안썻습니다. 제가 얼굴이 두껍지도 않고해서. 에헴 (이런거 하면 마담들도 웨이터 좋아라하죠)

 

솔직히 아주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가게도 집에서 가까웠고. 손님들도 그럭저럭 괜찮고 나한테 주는 피해나 꼬장은 전혀 없었으니까요.

 

 

근데 문제가 터졌네요. 욕좀 하겠습니다. 이 ㅅㅂ년의 마담과 주방이모땜에 스트레스 받아서요. 첨에 욕좀 해야 안까먹고 재대로 배운다고 쌍욕까지는 아니지만 말을 존나 거칠게 하더군요.  저야 웃으면서 반응했죠. 네네 앞으로 그렇게 할께요 이런식으로요. 뭐 저도 한두번 갈켜주면 또 실수하긴 했지만 이 분들도 해도해도 너무할정도네요.

 

바쁠때 까먹고 술들어가야는데 술을 못넣었더니. 마담이 야이 ㅅㅂ또라이ㅅㄱ야 라는 욕까지 먹었을땐 존나 어처구니 없더군요.

 

한달하고 바로 접었죠. 잠수탔습니다. 관둔다는 말도 안하구요. 진짜 어느정도였냐면 살인충동느낄정도였다 해야할까요?

 

나름대로 인내심있다고 생각했지만.. 제 친구가 위대해보이더군요. 거기 업소도 문제긴 하지만...

 

아직 전 부족한가봅니다. 많이 참아야되는데..

 

 

 

암튼 가요주점웨이터알바는 단기간에 쉽게 돈벌수 있고. 특히 얼굴 두꺼우신분들. 고 수입을 올리리라 생각하네요.

 

요새 경기가 좀 안좋지만 있는분들은  오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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