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빙 알바는 세번정도 해봤다.
가장 먼저 대학로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는데,
패밀리 레스토랑은 일단 비추다. 이유는 적은 시급과 잡일(쿠폰 돌리기,각종 심부름)이 많고 가끔 개념없는 손님들 덕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리고 이런곳은 일단 알바생들의 밥을 싸게 주려한다.
보통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가장 단가가 싼 까르보나라와 올리브 스파게티!
주방 사람들과 친해지면 가끔 해물스파게티를 먹을 수 있는정도?
특히 점장이 소심할수록 눈치를 많이 보게된다.
내가 당시 군제대도 하고 어린 나이는 아니라서 점장과 매니저하고 꽤 부딪혔었다.
그리고 다음 서빙은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시급이 그리 쎄진 않았다. 그 당시에(2006년) 4000원 조금 넘게 받은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에 비하면 1000원 가까이 더 받은것 같다.
이때에는 주말 아르바이트였는데 하루 12시간을 일했다.
하지만 가게 오픈할때 약간 힘들고 대략 낮 6시간 정도는 컴퓨터하며 놀던 기억이 더 많다.
그 시간에 매니저는 자고...;;;매니저와 원래 알던 사이여서 서로 허물없이 지내 좀 더 편했던것 같다.
하지만 저녁시간때가 피크였는데 주말이라서 가족단위로 오던 사람들이 많았다.
서빙알바 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단체손님의 압박!
게다가 이곳은 강남 레스토랑. 일일이 체크하고 물따라 주고 와인 따라 주고 일일이 접시 치워줘야 되고...
그래서 저녁시간때엔 몸이 많이 힘들다.
하지만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가끔 한가한 시간대의 손님들과 대화도 하고 가끔 연예인도 구경하고(생각보다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가끔 성공한 사람들의 대화도 엿들어보고 뭐 도움 되느냐는 듣는 사람의 차이다.
결정적으로 밥에대한 배포가 크다.
여기선 싼메뉴라고 해도 일단 2만원 가까이 되다 보니 생각보다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가끔 일 끝나고 음식 해달라고 주방장에게 부탁하고 매니저들하고 와인도 마시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곳엔 이런 여유가 조금은 있었다. 이런 점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그래서 만약 서빙을 하려면 강남에서 하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급박한것 같지만 좀 더 여유있고, 다른 곳보단 성공한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볼 수 있는곳이다. 물론 종종 정말 개념 없고 머리 빈 애들도 많이 온다. 하지만 어느곳이나 이런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후에 학교에 복학하고 방학동안 노가다를 했었다.
대략 하루 60000원 조금 넘게 벌었는데 인력소 수수료 띄어주니깐 얼마 안남더라.
새벽에 일어나 오후 6시에 퇴근 집에가서 밥먹고 한두시간 쉬다가 바로 잔다.
그리고 새벽에 다시 일어나구...휴~지금 생각해도 다시 하고 싶진 않다. 뭐 한번쯤 해보는건 좋지만...
그 이후로 겨울방학에 중고등학교 가서 학생들 실습 해주면서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꽤 괜찮았다. 가끔 경기도 걸리면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어도 1,2교시 준비하고 3,4교시에 수업하고 정리하고 밥먹고 퇴근 하루 일당 5만원! 지금 생각해도 꽤 괜찮은 알바였다.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있겠지만 대부분 학생들 아닌가? 되도록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생경험을 하는게 좋을것같다.
경험이란건 굉장한 자산이 될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