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재밌네요.

크겔겔 작성일 09.02.01 18: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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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알바가 통 안구해져서 놀고먹고있는데;

 

우연히 들어와보니 재밌네요.ㅎㅎ

 

작년 말에 11월~12월 2달동안 서초동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보안 알바했었는데..

 

모델하우스가..꽤나 비싼 집이랍디다. 최하가 24억이라고 하더라는;

 

암튼 그런데라서 구경하는것도 예약제더군요. 몇시에 누구온다고 스케줄표에 나와있으면 그거 확인하고 들여보내는..

 

거기서 정문앞에서 발렛파킹이랑 같이 뻗치기하면서 있는게 일이였죠.

 

그러면서 가끔 손님아닌 차들 들어오면 차빼라 그러고..

 

암튼, 그런데서 맨날 외제차만 보다보니 이젠 길가다 왠만한 bmw나 벤츠, 아우디는 봐도 놀라지도 않게되버렸슴다;ㅋ

 

거기가서 봤던 차들이..일단 최하 그랜저xg 부터 시작하니 뭐.

 

재규어도 몇 번 봤고..마세라티..벤틀리..포르쉐.. 많이 봤네용. 바로 옆에있는 웨딩홀 지나다가 팬텀도 보고;

 

 

9시반부터 6시까지 근무에 일당 5만원..식사제공해주고..6시 칼퇴근에다 별로 간섭도 없었으니 뭐, 최고였죠.ㅎ

 

하지만 날씨 겁나게 추울때는 뻗치기 하는데 진짜 때려치고 싶기도 했습니다.ㅋ;;얼굴 터지는줄..;

 

암튼 한 달 거의 다되가면서는 거기있는 도우미 누님들하고도 가끔 노가리도 좀 까고 간식도 노나먹으면서 재밌었는데..

 

직원들하고도 친해져서 ㄷㄸㅂ 이야기나 룸싸롱 회식같던 이야기 들으면서 시간때우기도하고 ㅋㅋ

 

 

암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이 휘청거리게 되면서 짤렸습니다.ㅡ_ㅡ;

 

 

그래서 한달째 백수신세죠 뭐..; 복학이나 해야겠슴다.

 

 

황당했던 일도 되게 많았는데..ㅋ

 

그중에 한가지만 써봅니다.

 

그 날도 역시 한손에 무전기들고 멍때리고있는데..

 

왠 차가 한대 쑥 들어오는 겁니다.

 

차를 보니 뉴ef소나타..거기서 일하다 보면 손님인지 아닌지는 차종으로 구분을 많이하게되더라고요.

 

그래서 고급 외제차가 들어오면 친절하게 "예약하시고 오셨습니까?.." 라고 물어보고..

 

걍 보통 승용차가 들어오면 걍 대충 "..어떻게 오셨어요?" 라고 합니다.

 

암튼 차종을 딱보고 '아..손님은 아니구나..' 싶어서

 

" 어떻게 오셨어요? " 라고 물어보니

 

운전자 아저씨가 한 3초정도 제 얼굴을 물끄러미 보더만..

 

 

 

 

 

 

 

".....차 타고왔는데요."

 

 

 

 

 

 

 

 

 

 

 

 

..................

 

..3초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걍 그랬다구요;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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