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시 주의사항

LaZeta 작성일 09.07.07 11: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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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압주의 ★★★

 

 

제가 목,금,토 야간 편의점알바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사장과 대판 싸우고 끝냈습니다. 그 7개월간의 노하우를 담아서

 

편의점 알바계약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시급정할때 생각보다 높은가격을 부르셔야됩니다. 약간만 높이세요. 4200원, 4100원정도요. 전 4000원 달라고했는데 3800

 

원에 계약했습니다. 사장들은 백이면 백 200원 혹은 300원 낮게 부르고 곧 올려주겠다고 합니다.(이것은 *트릭입니다.)

 

절대 믿으면 안됩니다. 그냥 4200원주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 지켜봐달라라고 하세요. 차라리 그게 낫습니다.

 

 

2. 식대비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꼭 물어보셔야됩니다. 저같은 경우 첨 1달간은 식대비없이 그냥 쫄쫄 굶으며 23시부터 오

 

전 8시까지 일했습니다. 사실 식대비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1달 쯤 지나니 사장이 선심쓰듯이 근무자가 너무 배고픈것같다

 

며 하루에 라면 하나씩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이게 전략인줄도 모르고 저는 하늘과 같은 은혜에 감사해서 열심히 일했는

 

데 같은 시간 서울서 근무하는 친동생이 식대비 3000원 받는다고 하고, 부산대 앞에서 같은 시간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노가리

 

까기의 상대가 되어준 동생도 3000원씩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 식대비를 월급에 포함시켜 주기도 한다더군요. 그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기 시작했습니다.

 

 

 

3. 자신의 후속타자의 상태를 꼭 확인해야합니다. 저같은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8시 이전에 시간 맞춰온 주말 근무자가 단 한

 

명이었고, 그 애도 1달하고 그만뒀습니다. 평균 제 출근시간은 10시 50분, 퇴근시간은 8시 20분 이었습니다.

 

 

 

4. 얼마간 근무하면 월급인상자격이 되는지 물어보셔야됩니다. 여기서 위해서 말한 *트릭이 발동됩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말

 

했을때 지어낼 확률이 높습니다. 전 6개월만에 인상을 요구했다가 아직 일수로 90일을 못채웠다며, 그때 4000원으로 올려주겠

 

다고 했습니다. 참고로 주간평일 근무자는 하루에 5시간 5일 일하고 저는 목,금,토 3일 하루 9시간 일하는데 주간 근무자가 월

 

급먼저 올라갑니다. 일수로 따지거든요. 야간 근무자는 죽어나는 겁니다.

 

 

 

5. 초과업무수당이 있는지 꼭!!! 꼭!! 물어보셔야됩니다. 이게 제가 사장과 싸우게 된 배경이기도 합니다. GS25같은 경우는 초

 

과수당을 계산해서 전부 월급에 포함시켜줍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던 바이더웨이는 그런 시스템이 없습니다. 전 10시 50분 출

 

근해서 8시 20분 퇴근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저보고 미쳤다고 하더군요 -ㅅ-..오늘도 사장이 1시간 늦게 왔습니다.

 

저는 완전 똥씹은 표정으로 일관했고, 이것이 발단이 되어 혈투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건방지게 어른한테 인상쓴다고요. 여기

 

는 근무자가 1달을 못버티는 곳이라 사장이 거의 땜빵하는데 사장은 자기가 단 한번도 8시 이전에 온적이 없다는 것을 전혀

 

기억하고 있지못합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지요.

 

 

 

6. 자신이 쿨하다느니, 내가 근무하면서 애들이 다 날좋아한다느니 하면 감언이설을 날리는 사장은 거의 대부분이 김구라 스

 

타일입니다. 그냥 묵묵히 서로의 영역을 지키는 것이 좋은데 앞서 말한 사장들 같은 경우, 알바생들이 편의점을 이끌어가길

 

바랍니다. 애들이 내지른다느니, 센스가 없다느니 제 앞에서 별말다하더군요. 차라리 늦게까지 남아서 사장 혹은 점장의 일

 

을 하면서 이것 저것 조목조목 지시를 하는 스타일이 훨씬 편합니다. 그것만 하면 되거든요. 나머진 편의점을 이끌어가는 부

 

분은 자신이 알아서 합니다. 솔직히 알바생들이 할일은 아니죠. 우리는 정직원이 아닙니다. 울 사장의 경우 뭘 원하는지 도무

 

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능동적으로 해라'라고 하는데 걸레들고 9시간동안 걸레질을 해도, 4시간동안 대걸레질을 해도 만족

 

을 못합니다. 제가 3일 일하는데 하루 얼굴보면 다행입니다. 차라리 깐깐해보이는 스타일, 계산이 정확한 스타일의 사장과 일

 

하는 것이 맘 편합니다.

 

 

 

 

PS- 오늘 사장과 싸우게 된 뒷담화를 들려드리자면, 제가 7개월 일하는 동안 8시 이전에 온 다음 근무자가 거의 없었고, 기본

 

8시 10분~20분에 오고, 3개월 전 5일 연타석으로 사장 1시간 30분 지각, 다음날 근무자 1시간 지각, 다음날 사장 1시간 지각,

 

다음날 근무자 30분 지각, 다음날 근무자 펑크내고 도망. 2시간 후에 사장대타투입인 적이 있었습니다. 총 6시간 초과근무를

 

했습니다. 초과수당 0원이 나왔습니다. 전 완전 화가났지만, 다른 알바찾기가 귀찮아 참았습니다. 그리고 하숙을 하기 때문

 

에 9시 아침 식사 모두 못먹었습니다. 지난 주말도 10분지각, 25분 지각...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순간..오늘 사장이 1시

 

간 지각..아침식사는 날아갔습니다. 심장이 터질것같은 심정에 사장이 들어와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싸움이 났는데 일단 인

 

사를 안한것은 어른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기에 그부분은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중간생략하고 딱 3문장이 절 그만두도록 만들

 

었는데

 

"아침. 한끼 못먹은게 그리 아깝나? 내가 시켜줄게. 참나."

 

"이바닥 일하는건 다 이렇다. 그 정도 희생정도는 감수못하면 편의점알바 못한다. 내가 지금까지 7년간 편의점하면서 초과수

당때문에 이러는 놈은 니가 첨이다." 

 

"나도 니가 계속 그러는거 알고 있었다. 그래서 머 어쩌란 말인데. 그렇게 피해의식 느끼면서 어떻게 했노? 결론은 돈 더 달란말이가?"

 

하숙생 하루 2끼 먹습니다. 아침, 저녁. 달라고하면 구걸하는거 같은 뭣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가방메고 왔습니다. 정말 화

 

가 나더군요. 여러분들은 정말 조심하세요. 이빨까는 사람치고 내실좋은 사람 한 명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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