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복학전까지 빈둥빈둥 놀기는 싫어서 2개월만 알바나 하자는 심정으로 집근처 공장에 취직을 했는데요.
시,사출 하는곳인데 주간에는 11시간 야간에는 14시간 온종일 서서 일하느라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군대도 갔다오고 시골서
농사일도 자주 하면서 왠만해선 힘드는거 못느끼는데 온종일 서서 일하려니 다리 등 허리 어깨 안아픈데가 없더군요.
관리직은 우리나라 사람인데 생산직은 다 외국인 이더군요;; 첨에 왜 한국인이 저뿐이냐고 했더니 다들 일주일도 못 버티고
도망간다고 ㅎㄷㄷㄷ ,, 이거 원 한국에 있는데 완전 외국에 있는 꼴이었죠 ㅋ.
근대 웃긴데 중국인 조선족 태국사람 파키스탄 인도사람 다양하게 있는데 서로 한국말로 대화하니깐 뭔가 웃기기도 하고
왠지모를 뿌듯함도 느껴지고 뭐 그렇더라구요, 3년일한 중국 아줌마가 있는데 자기 아들 사진 보여주면서 힘들때 아들 생각한
다고 하고 어떤 파키스탄 형은 돈 벌어서 가족 부양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전까지 외국인 노동자 보면 왠지 더럽고 기피하
고 했었는데 그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고 형이고 동생 이잖아요? 진짜 모두가 기피하는 3d업종을 외국인들이 도맡아
하다 싶이 하는데 열악한 환경이 개선 되지 않는 것이 참 가슴 아프네요.. 뭐 잠깐 알바 할려고 취직한 공장인데 크지는 않지
만 뭔가 얻은 것이 있는것 같아 뿌듯하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