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경험 총정리

골니엘 작성일 10.03.24 02: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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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2때 했던 찹쌀떡과 메밀묵 팔기

 

친구랑 동네 공장에서 찹쌀떡과 메밀묵 띄어다가 팔아봤다

 

공장에서 1,500에 띄어와서 3,000원에 팔란다

 

니기미 사는사람 하나도 없고 겨울에 추워서 디질뻔했다.

 

저녁 8시부터 시작해서 11시까지 하는데 2주꼬박 하고 30개 띄어온거 겨우 다 팔았다. 2주에 45,000원 번셈.

 

 

2. 중 3때 하수구, 짜장면, 열쇠 전단지 돌리기

 

시간당 5,000씩 받으면서 돌렷다. 하루 평균 8시간씩 돌렷는데 나름 정직하게 6시간 돌리고 중간에 두시간은 오락실에서

 

던전 앤 드래곤을 하며 시간을 깬적이 있다

 

한번은 경찰한테 걸려서 "쓰레기 투기"로 벌금딱지 4만원 끊은적 있다... 짭새 조심해야 한다.

 

 

3. 하나로 통신 전단지 돌리기. 시간당 5,000원

 

한참 스티붕 유가 하나로통신 광고모델로 나왔던 98-2001년까지 하나로 통신 전단지 돌리며 살았다.

 

전단지를 하도 잘돌려서 사장님이 전단지 팀장님을 시켜줬다. 돈은 안 올려주고..ㅡ,.ㅡ

 

그때 생각하면 왜 쓸데없이 열심히 일했는지... 이 전단지 작업의 관건은 아파트 우편함에 전단지를 얼마나 빨리

 

집어넣느냐인데 그때 이쪽업계에서 나의 손놀림을 따라올자는 없었다. 경비랑 잦은 마찰로 스트레스가 좀 많았다.

 

한번은 하도 꼴받아서 경비한테 욕쳤더니 내 바지춤을 잡더라... 나 역시 고래고래 고함치면서 지랄쳤는데

 

알고보니 씨름선수출신......  그날 뒤지게 싹싹 빌고 눈물콧물 줄줄 뺏다.

 

전단지는 특성상 밤에 돌리는데 아파트나 으슥한 곳은 정말 무섭다....  특히 아파트는 중간 중간 계단에 오줌싸거나

 

술먹고 뻗어있거나 ㅂㄱㅂㄱ하는 사람도 봤었다.

 

 

4. 벼룩시장 배포 보조

 

벼룩시장 배포는 무조건 다마스나 타우너로 해야한다. 예전에는 골목골목마다 생활정보지가 없는게 없었다.

 

새벽4시부터 10시까지 한달 50만원받으며 보조로 잠깐 뛰었다. 운전하는 사람 옆 보조석에 앉아서 배부대가 오른쪽에 있으면

 

안내리고 차에던지는것... 폐지주어가는 노인네들하고 참 많이 싸웠다. 가로수, 교차로, 파랑새같은 라이벌 배부대를 다

 

없애버렸던 기억이..

 

 

5. 퀵서비스

 

방향하고 오다만 잘 맞으면 하루 15만원도 번다. 대신 위험해서 그렇지..

 

오토바이는 vs나 어드맨스종류의 오토바이가 가장 편하고 짐도 많이 싫고 좋다.. 씨티100은 너무 가볍고 스쿠터는 짐을 많이

 

못 싫는다.

 

배기량 높은건 서울시내에서 거기가 거기다. 기름값만 많이 먹지... 사무실에 일비 10,000내고(연결비) 퀵서비스 스티커(본인

 

이 사야한다) 한개에 1,000짜리 50개정도 사고. 기름값, 점심값 소모품교환 비용하면 하루에 30,000정도 들어간다. 고로 10만

 

원은 벌어야 한다는것....

 

가장 좋은 오더는 서울에서 인천공항보내는 오더이다. 가격은 9만원정도 부르는데. 사실 여의도에 인천공항만 4만원에 전문

 

적으로 가는 업체가 있다. 그쪽에 4만원 주고 넘기고 다른쪽 픽업하러 가는 팁이 있다.

 

개인은 돈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사무실은 어차피 영수증 처리하기 때문에 돈 조금 더 불러도 된다.

 

어둑어둑해지면 집 방향 오다 달라고 해서 그거 차고 들어가면 제일 좋다.  때로는 다른 퀵 기사 아저씨들하고 집에가는 오다

 

바꿔치기해서 갈 때도 있다.

 

본인은 이 일 하면서 사고로 말그대로 두번 날라간적이 있다... 근데 정말 우연인지 다행인지 찰과상만 입고 다친데가 없었다.

 

반면 *되거나 사람 못 알아보거나 깔려죽는 사람 부지기수로 많이 봤다. 요즘은 퀵서비스 오토바이 보험이 60만원이 넘는

 

다... 절대 비추이니 잘 생각해 봐라...

 

 

6. 정수기 필터 교환

 

집집마다 정수기 필터 교환하고 설치 해주는 일이다. 근데 정수기 일이라는게 계절을 많이 탄다.

 

여름에는 물을 많이 먹고 겨울에는 별로 안 먹기 때문이다. 필터 평균 개당 1만원씩 갈아주는데 사실 무쟈게 많이 남는다.

 

한번은 고객집에 정수기 설치해주려고 가다가 차가 완전히 퍼진적이 있었다. 그래서 고객한테 다음날 가야겠다고 전화했더니

 

이 쉑기가 아주 지랄지랄 욕을 한다. 오늘 내로 안오면 알아서 하라고... 그래서 내가 차 고치면 9시 넘는다니까 그래도 오란

 

다... 결국 새벽2시에 가서 필터 갈아준적 있다. 이 * 오타쿠 남자 색기 집에 혼자 사는데 그 시간에 가니까 안자고

 

이상한 애니보고 있더라. 후딱 설치하고 나올려고 하는데 술 한잔하고 가라는 야릇한 눈빛을 보내더라. ㅅㅂ 잔다고 바로 나

 

왔다.  정수기 필터 교환 깔끔하고 괜찮다. 기름값, 밥값, 빼고 하루 7,8만원선 번다.

 

 

7. 인쇄소 근무.

 

인쇄 공장 5년 반 정도 근무했었다. 처음 80부터 시작해서 130까지 올라갔다. 나중에 공장사정이 안좋아서 끝..

 

이건 뭐 알바가 아니라 패수..

 

 

8. 극악 노가다 핸드폰 중계기 설치...

 

너네들은 핸드폰이 그냥 터지는줄 알지? 근데 그게 다 곳곳에 핸드폰 신호 증폭기가 있어서 터지는 거다.

 

왠만한 건물 옥상은 다 핸드폰 기지국들이 있다. 그리고 왠만한 건물 지하도 역시 신호 증폭기가 있다.

 

본인은 kt,lg텔레콤 중계기 시설 알바... 지금까지 했던 일 중 최고 난이도다.

 

안테나는 보통 천장에 안보이게 매립하는데 먼지구뎅이 쥐, 바퀴벌레 시체 가능한 천장을 말 그대로 박박 기어다녀서 설치해

 

야 한다. 코 풀면 코가 쌔까맣다. 45m 철탑 올라가서 설치한적도 있는데 밑에 후덜덜하다.... 진짜 방광 풀려서 오줌 찔끔찔끔

 

나온다. 그리고 새벽에 지하철역사 내에서 그리고 터널들마다 설치하러 들어간 적도 있다. 진짜 먼지 대박이다.

 

머리 한 세번은 감아야 구정물 안나온다. 이 일하면서 감전, 여기저기 상처, 심지어 오래된 천장 무너져서 다친적도 있고

 

천장 쥐색기 시체에 헤딩한적도 있다. 절대 비추다. 일당도 시다급이라 6만원 3개월 지나서 7만원

 

 

9. 약국에 홍삼제품 판매 영업

 

샵인샵 개념으로 약국에 홍삼제품 영업해서 팔아먹는거다. 하나 팔면 15만원 남는데 이 역시도 3개월하다가 때려쳤다.

 

돈 하나도 못 벌고 사장이 차비조로 10만원이랑 홍삼제품하나 주더라.

 

 

 

 

 

 

 

 

 

 

이상이다. 그외에 수많은 단기 알바들이 있었다. pc방, 디비디방, 컨테이너 하역등은 다른 애들이 많이 썼길래 안썼다.

 

지금까지 인문계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살아오면서 130을 넘게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남들은 연봉 5,000이니 7,000이니 하지만

 

난 지금껏 내가 하는일에 자부심을 가졌다. 30년을 살아오면서 여자경험도 없고 딱히 돈드는 취미생활을 한적도 없고 해외여

 

행을 간적도 없다. 한달에 많이 써봐야 25만원 쓴다..

 

그렇게 해서 지금 내 통장에 들어가있는 돈은 1억원 가까이 된다. 어디 투자한것도 아니고 그냥 적금만 부었을 뿐이다.

 

여러분들 돈을 버는 목적이 편하게 일하면서 많이 벌기 위한 것이라면 위에 언급한 내가 한 일을 빼고 하면 된다.

 

그렇지 않고 내 힘으로나마 자립하고 일어서는게 꿈이라면 무엇이든 재지말고 닥치는 대로 일하면

 

된다. 죽을만큼 힘들다고 죽지는 않으니까.. 내가 이 일 저일 전전하면서 몸으로 체득한 것 한가지는 힘들게 일해 번돈은

 

결고 쉽게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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