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엔터테인먼트에서 모니터 요원으로 일한 경험담.

발광머리 앤 작성일 10.04.24 04: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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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이름은 모 엔터테인먼트로 하겠습니다. 이름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걸그룹 보유한 모 엔터테인먼트 라는 정도만 알려드리겠습니다. 

 

 

현재 제 신분은 대학생이구요, 곧 군 입영을 앞둔 사람입니다.

 

 

작년 7월 초, 모 엔터테인먼트에선 회사측의 모니터요원을 뽑는 다는 공고를 냈었죠.

 

모니터요원의 업무인 즉슨, 1주일 마다 올라오는 자회사 소속 가수들에 대한 이슈,가쉽거리

 

그리고 팬들의 반응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소속사 측 담당자 메일에 보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뭐 저는 과는 사학과이긴 하지만, 차후 희망직종을 방송.연예.영화계열로 생각하던지라

 

이런 것도 경력쌓기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지원을 했습니다.

 

돈도 그거 아마 1회당 1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걸 주당 1회씩 21주를 했으니. . . .

 

뭐 경력쌓기의 일종이라지만, 제 경우는 이것은 경력이 아니라 무자게 x같은 경험이라고 해야하나요.

 

 

뭐 합격은 했습니다만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속사측에선 10주에 1번 꼴로 수당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속사측에서 언급된

 

수당정산, 그리고 일련의 정보, 회의등에 대한 것은 아예 안지켜졌습니다.

 

그리고 거듭된 회사측에 대한 항의를 할떄마다 " 기다려 달라 " 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슬슬 이정도면 돈이 아니라 신뢰성 따위를 개밥그릇에 쳐넣은 행동이라는 걸 인지 가능하겠지요.

 

한번 죽자고 달려들었습니다. 네이트판. 그리고 자회사가 운영하는 공개 팬 카페. . .

 

 

어차피 군 입영 앞두고 휴학한 상태라 남아 도는게 시간이고. 한번 달려들었죠.

 

사측에서 21주차 되니까, 업무종료라는 메일을 보내서 종료시켰습니다.

 

 

그 이후 1달이 지나도록 수당준다는 소리 없었습니다.

 

참고로 본사가 운영하는 공개 팬카페? 이거 원 팬들 수준도 가관이더군요

 

이런 사항에 대해 올렸다가 인신공격성 덧글이나 쪽지를 엄청나게 받았거든요

 

회사 소속 가수들에게 피해주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돈에 굶주린 새x들이냐면서

 

가수들 위해서 희생한게 그리 억울하냐고 하던데. . .

 

 

뭐 하도 개꺵판을 쳐놓으니 회사에서 알아서 메일을 주더군요. 계좌번호 불러주고 일단 10주차 먼저 정산해주겠답시고. . . .

 

며칠뒤에 돈이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슬슬 돈 안줄 기미가 보인다 싶었는데 2차 수당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또 입금이 되어있더군요.

 

 

근데 중요한 사실은 원래 이 회사에서 뽑았던 모니터 요원중 연락되는 사람이 3명인데,

 

3명 전원이 수당은 물론 돈 준다는 메일조차도 못받았다나요. . .

 

최종적으로 돈 받은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군대 가기전에 이 사람들한테, 제가 입금받은 내역,

 

회사측에서 돈주고 입금했다는 메일 보낸거 전부 캡쳐해서 보내드리기로 했죠.

 

뭐 한 사람은 회사에 연락해서 물어보니 되려 직원이 " 우리 회사에서 그런 모니터 요원을 뽑았었나? " 라면서

 

반문했다고 하던. . . .

 

 

 

이런 회사들이 어떻게 보면 사기꾼하고 유사한 기질이 있는게 일종의 배짱이 엄청납니다.

 

뭐 이런데서 일해놓고 돈 못받은건 무슨 방송 스텝이나 그런 사람들 많더군요.

 

되려 돈달라는 사람이 ㅄ 되는 듯. . . .

 

 

위에서 언급했던 모니터 요원이라는 사람 중 한분은 실제로 방송국 관련 스텝일을 여러번 한 사람이나

 

아직도 수당 미지급된 건수가 상당수라고 하네요. 참고로 이번 일에서도 적극 대처를 할 수 없는게

 

그 회사 소속 직원들이나 가수들한테 너무 얼굴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계열 비슷한 일을 두어번 더 해본적이 있는데,

 

대단히 착각하는게 이건 가수하고 별개의 문제인데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걸 가수하고 연결을 짓습니다.

 

회사측에서 돈을 안주면 그냥 잊으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죠.

 

 

방송계열하고 아주 가까우셨던 형님중 한분이 저에게 말하길,

 

원래 그쪽 계열 더러운거 상상을 초월함은 물론, 그런거 당해도 하소연 할 곳이 있냐고 말하더라구요.

 

미래 희망 직종을 그쪽 계열로 잡긴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상당히 부담이 되더군요.

 

그냥 저냥 해보자는 생각에 했던 일이 이정도로 커질줄은 몰랐죠.

 

 

이런 간단한 수준의 일이 아니라 정식적인 정규적인 취업을 해도 이런일을 안당한다는 보장이 없는 쪽이

 

방송 연예계열이라고 하니 원. . . .

 

 

주위에서 방송,연예 이렇게 말하면 있어보이고 그런 계열의 직종이라 하지만

 

 

이것도 빛좋은 개살구라고 할까나요...세상 모든게 다 그렇다지만, 이것은 겉만 그럭저럭 있어보이지

 

속은 완전 시ㅋ망ㅋ 이라. . ..

 

 

 

이 사례는 올해 모 대학에서 수업을 할때

 

발표자료로 쓰였습니다. 물론 그때 제가 이 사례를 발표에 써도 된다고 이분들한테 알려드리기도 했죠.

 

그리하여 ppt 자료 "생활 법률 - 방송계 직종의 체불 사례 " 와

 

 다른 학교의 경영학 관련 수업에  " 엔터테인먼트와 경영. 그리고 실체와 사건 사례 " 라는 것으로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그냥 저냥 해본일이 이렇게 사례로 쓰일만큼 커질줄도.

 

생각보다 이렇게 안좋은 쪽으로 커질줄도 몰랐습니다. 우리들의 잘못은 전혀 없었지만. . . .

 

 

 

 

나중에 취업하면 더러운 꼴 더 본다지만, 위의 일 하나 정도는 예비적 더러운 경험 1번으로 따져도 무방할듯.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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