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알바한건 아니고 한 1년 전쯤 했었는데요.
주간 알바였고 시급이 4500원이었고 하루 12시간 일하고 주 5일제였거든여?
식대는 없었고요.
근처에 초중고등학교가 분포되어 있고, 15미터 근방에 대학교 정문이 있던 곳이라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학생들이기에
진상은 별루 없었어요.
근데 초,중,고,대 할것없이 모든 학생들 특징이 우루르 몰려와서 엄청 시끄럽고, 심하게 어지럽혀 놓았었어요.
솔찍히 여러 알바 경험 있고 다른 피시방에서도 그 이전에 여러군데 해봤지만 여기가 일이 결코 편하진 않았어요.
(꼭 피시방이 아니더라도 대학교 정문 앞에 있는 가게에서 알바해보신 분들은 장사가 어느정도로 잘되는지 대충 아실거에요.)
일은 편하지 않았어도 자주오시는 단골손님들하고 많이 친해져서 서로 사적인 이야기도 주고 받으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일했었던것 같네요.
그러던중 2달 정도 했을때 점장으로 일하던 애가 그만두기로 해서 때마침 그 자리가 공석이 된지라 사장님도 저를 좋게봤는지
저보고 점장을 해볼 생각은 없냐고 하시더라구요.
월급여는 150이고 주간에 하든, 야간에 하든 제가 원하는 시간대로 배치해주겠다 하셨고,
대신 주말에 하루 2~3시간 정도 잠깐 나와서 가게 잘 돌아가는지 보고,
컴터도 좀 체크좀 해주고 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니였죠.
근데 저는 거절하고 그만뒀습니다.
이유인 즉슨 피시방 안은 간접흡연때메 폐암 걸릴 것 같아서 무서워가지고 못했습니다.
담배를 고2때부터 피기 시작해서 거의 한 7년 가량을 폈었던 흡연자인 저였는데도 무섭더라구요.
2달간 일하면서 숨을 못쉴 정도로 목과 코가 매워서 마스크 쓰고 일했던 적도 많았을 정도에요.
일하다가 너무 공기가 매워서 틈틈히 짬날때마다 가게 문밖에서 서서 맑은 공기 잠깐이라도 마시려고 하기도 했었고요.
가게 환풍기가 안돌아가는게 아니였고
정상작동이 되는데도 저는 도저히 견딜수가 없을 정도로 공기가 맵고 고통스러웠어요.
그 가게 구조가 카운터 근처가 전부 흡연석이고 카운터에서 멀리 떨어진 골방이 비흡연석이었어요.
아마 이래서 환풍기가 정상작동되도 제가 그토록 고통스러웠었나봐요.
그때 두달 일하며 돈 200벌어간게 '내 건강 버려가며 벌어온 돈이다.' 생각하니 너무 적은 액수더라구요.
너무너무 2달간 일을 한게 후회가 됐고, 다시는 피시방 같은 간접흡연의 소굴에선 일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그뒤론 손님으로도 피시방은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이 글 읽으신 분들은 아르바이트 구하실때 건강에 유해한 곳이나 위험한 곳에서 하지마시길 바래요.
나중에 내 몸 망가지고나면 누구한테 보상 받을 길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