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방 알바 경험담

지우별 작성일 10.11.30 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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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휴학하고 주말마다 예식장에서 서빙만 하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그래서 작년 이맘때쯤에 과외나 학원 강사 자리를 구해봤습니다알바몬 2주정도 보면서 전화하고 그러니까 한군데서 자리가 빈다고 오라더군요
제가 광주사는데 거기가 광주의 강남이라 불리는 곳이거든요응? 이런데 강사는 다 연고대 이상급이 하는거 아닌가 하면서가보니 아파트집에서 하는 공부방? 형식이더라구요그니까 불법 학원 같은거죠
가서 테스트좀 보고 나니까 다음날 같이 하자고 전화가 왔어요주 2회 7시부터 10시까지 중학생 7명 봐주는데 월급이 60이였습니다저는 공대인데 수학과 다닌다고 대충 얼버무리라고 하더군요하는 일은 저는 방에서 얘들하고 같이 있으면서 채점하고 문제 풀어주고원장님이 거실에서 한명씩 불러서 계획짜고 문제 풀고 그런식이었습니다말 그대로 꿀 알바였죠게다가 중학교 수학수준이 뭐 얼마나 되겠어요
그렇게 한달이 지나니잡일을 시키기 시작하더라구요잡일도 뭐 힘든건 아니고 조립식 칸막이 제작이나앞에 문구점에 가서 뭐 사오고 그냥 그정도 수준이였어요
암튼 그렇게 세달쯤 하니까 얘들이랑 친해졌어요근데... 한 아이 누나가 저랑 같은 과 친한 동기더군요...친구들한테 한참 편한 알바라고 자랑치고 다녔었는데그 친구 동생이 알아버린 거에요거기 부모님이 원장님한테 전화하고 해서 결국 잘렸죠
그런 개꿀 알바를 세달간 하니까더이상 다른 알바를 못하겠어요...
참고로 그 공부방 시스템이초딩 15명정도 중딩 15명정도 고딩 20명정도 다녔는데주 2회씩 해서 30 40 45 정도 되는거 같더라구요세금도 안내는 불법이라 한달에 이천정도 벌더군요학원이 실력만 되면 돈 벌기는 진짜 쉬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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