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런 질문할때 형 뭐 이런 표현쓰던데 전 정표준으로 하겠습니다.
전 현재 지방사립대학 수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군대갔다왔구요. 지금 2학년입니다.
수학이외엔 할줄 아는게 없어서 다른과목은 하지도 않고 수학하나만 잡았습니다.
근데 학교를 2년다녀보니, 이건 뭔가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학점이 안나온다거나 수학에 흥미가 떨어졌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건 아니지만, 올해 전국대수경에서 동상도 타고,
즉, 수학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계속 감옥처럼 여겨지고 수업도 지루합니다.
뭔가 다른것도 없고요. 네 눈치채신분도 계시겠지만.. 전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2년을 다녔지만
같이 밥먹는 사람도 같이 학교가는 사람도.. 뭐하나 같이하는 사람 없습니다.당연히 과에서 아는 사람도 전무합니다..
제가 아는 사람이라곤 교수밖에없습니다. 그나마 대화하러 가곤 하거든요..(물어보러..)
이런분도 있을것 같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려볼려고 노력을 해봐라.
네 해봤습니다. 1학년땐 동아리도 들어서 반년활동하고, 같은 지방에서 온 모임도 나가보고..
친구가 소개시켜준 애랑 연락도해보고 했는데, 종래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학점에 욕심도 없고.. 고로 공부는 하지도 않고.. 비싼 등록금 내며 학교를 다니는것에 회의감도 듭니다.
솔직히, 전 수업시간에 수업을 안듣습니다.. 그냥 고등학교처럼 시험 3~4일전에 공부해서 그냥 시험칩니다..
처음엔 사람도 많이 사귀어보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해야지 했었는데, 언제부턴간 뭔가를 계속 잃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학교서 교수님께서 기대만큼 해달라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동기가 부족한건지, 무엇이 잘못된건지, 혼자서 책들고 공부하는것 빼곤 아무런 힘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샌님처럼 공부만하고 살기엔 인생이 좀 아깝기도하고..
그렇다고 여자를 만나고 싶은것도 아닙니다.. 22살에 4살연하 만났다가..공부를 핑계로 년초에 헤어졌습니다..
뭐 계속 쓰다보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는데요.
이제 학기도 끝났고.. 방학하면 과외하면서 공부할 생각입니다. 다만 이렇게하면 내년에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어서 질문드립니다. 방학동안에 무엇을 더 하면 좋을지. 아니면 어떠한 마인드를
갖도록 노력하는게 좋을지.. 짱공엔 저보다 몇년이라도 인생선배들이 많아서 이렇게 질문드려봅니다.
다들 연말인데, 조금씩 좋은 마무리 하셨으면 합니다.
맨위 사진은.. 제 마음을 표현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