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으로 치닫는 회사 못말리는 사장

언제나고 작성일 13.10.10 21: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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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하도하도 머리가 아파서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조그만 IT회사 다니고 있는데 진짜 회사돌아가는 꼴이 말이 아니네요.. 3가지 정도만 나열하자면..


1. 일단 사람을 안뽑아요 수주한 프로젝트들 빵꾸나는게 지금 눈앞에 보이는데도 걍 틀어막기만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마저 계시던 분들도 일에 치이고 사장에 질려서 다들 그만 두셨구요. 원년멤버라던가 하나도 남아있질 않네요. 정직원 이제 10명남짓 -_-;; 개발인원은 저 혼자.. 돈 없다고 안뽑는데 돈이 없는건 절대 아님..


2. 일을 막무가내로 시킵니다. 일단 계급체계가 존재하질 않아서 사장이랑 직원이랑 다이렉트에요. 저는 분명 개발자이고 저만의 일이 있는데 틈나면 거래처 제안서 쓰고 마케팅 계획안 짜고 있고.. 더 큰 문제는 뭐냐면 이렇게 시켜놓고 개발일 빵꾸라도 나면 무조건 제 책임이라는거죠. 아니 이게 무슨.. 사장이라는 사람이 회사돌아가는 시스템을 몰라요.


3. 잘되는 일은 무조건 자기탓 안되는건 무조건 직원탓.. 얼마전엔 예전에 계시던 이사님한테 책임물어서 그만두셨다고 하던데 볼때마다 정나미 떨어지더군요. 결론적으로 잘되는것도 직원덕분이거든요. 요즘엔 무슨 기도를 잘해서라는 헛소리를 하질않나..


이전엔 사람도 40명 가까이되고 대신 일해주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문제였던거같은데..

사실 병특으로 군대대신 온데다 어릴때 한번 고생해본다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ㅜㅜ 꼬장으로 들릴수도 있겠죠..

뭐 제가 힘든것보다 회사에 다른분들 한숨소리가 끊이질 않으니.. 분위기도 그렇고 힘이 나질 않네요~ 다들 그만두실게 분명해서 휴

아니 근데 다른 회사도 이런 회사가 있나요. 위안이라도 삼고싶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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