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청년입니다 여자친구는 21살이구요
그제께 여친에게 임신테스트 두줄나왔다는 얘기를 듣고
하던일을 대충마치고 바로 여친집으로 갔습니다
서로 아무말없이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아침(어제죠) 산부인과를 갔습니다
솔직히 지금 아무런 준비가 되있지않고 아기를 키울 자신이 없기에 검사해보고
애기를 지워야겠다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요....
검사를 받으러 진료실에 들어가고 여친은 초음파검사를 하러들어갔습니다
들려오는 여의사의 목소리 "여기 애기가 보이네요."
임신이라고 확신을 하고있었지만 굉장히 마음이 무거워지더라고요
그리고 6주됐다는 소리와 심장도 뛰고있다면서 심장박동소리를 들려주는데 그소리가 너무 슬프더라구요
병원을 나와서 여자친구와 근처 카페를 갔습니다
오랜시간을 아무말없이 있다 여자친구가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솔직히 얘기했습니다 키울자신없다고 아무런 준비가 되있지않았다고
처음엔 여친도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나한테는 피해안가게 할테니 혼자키우겠답니다
이건 말도안되는 얘기라며 그건 안된다고 타일렀지만 여자친구는 절대 못지우겠다 하더라구요
카페를 나와서 집쪽으로 걸어가면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집근처 놀이터에서 다시한번 얘기를 하고 병원가자했습니다
여친도 알겠다고하고 다시 병원을 향해 걸어가는데 너무 서글프게 울더라고요
저도 마음을 굳게 다짐했지만ㅠㅠ
결국 병원앞에 도착했을때까지 여자친구는 너무 슬프게 울고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병원문을 열고 들어가는 여자친구의 손을 끌고나와서....
나랑 살자....낳고 살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서로 끌어안고 엄청 울었습니다
집에 가는길엔 여자친구는 다행이라며 웃고
저는 여자친구와 앞으로 태어날 애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렇게 엄청 울었습니다
이렇게 임신중절수술은 안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넘어야할것들이 너무 많네요
우선 양쪽부모님들에게 허락을 받아야하고
돈도 열심히 벌어야하고
그렇게 긴하루가 지나고나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오늘 저희형에게 먼저 얘기하고 주말에 부모님께 말씀드릴라고합니다
힘든일이 많겠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만 글마칩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감정이 격하게 올라와서 두서없이 글을 쓴거같네요 이해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