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 너무 고민됩니다. 조언좀 해주세요...

구울369 작성일 13.12.28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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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지나면 27이되는 청년입니다... 지역 사립 대학 최하 수준의 스팩에도 불구하고 저번달에 취업됬습니다.(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면접에는 자신있습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대구에서 빨간날 다쉬며 세금 다떼고도 초봉이 삼천 중반을 넘는....200~300대 1의 경쟁을 뚫어 어렵게 취직한 괜찮은 중견기업입니다. 어렵게 자란 환경이다 보니 부모님께서 엄청 기뻐하셨습니다.

문제는.... 회사 분위기가 저랑 너무 안맞다는 겁니다... 산업과 직무가 조금 보수적인곳이다 보니 군대문화가 매우 심합니다... 윗사람이 주는 술은 주량을 한참 넘겨도 다먹는건 기본이고(저는 주량이 조금 쎄서 큰 문제는 없지만 술못 먹는 동기들에게도 강요하는 모습을 보면 이건 아닌데...란 생각이 많이듭니다.) 이동 할땐 항상 뛰어 다니라 한다거나, 분위기상 선배들한테 말할땐 항상 다, 나, 까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제가 굉장히 활발하고 외향적인 성격인데(학창시절에 발표나 팀장을 즐겨했습니다.) 선배들이 묻는 말이외에는 말을 못하게 합니다.....

활발하고 발표하는걸 좋아하는 성격에 말없이 하루종일 사무실에 있다보니.....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근무하면서 "답답해 미치겠다"란 생각밖에 들지않습니다.

다시 취업을 준비할까란 고민이 들지만.. 사실 지방 사립 대학에 최하 스펙에 다시 취업준비해서 이런 연봉을 받을수 있을까란 걱정도 되고,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많이 몇백대 일의 경쟁을 뚫고 어렵게 취직했는데 사회생활이 다힘들고 일 처음 배우는게 다그런거 아니겠느냐며 끝까지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며 아쉬워하십니다....

끝까지 버티는게 맞는걸까요? 스스로도 사회생활 근성으로 버티는거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여기서 있으면 행복할까? 란 생각이드는 등 하루종일 오만 잡생각에 빠져 일배울 의욕도 점점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동생이라 생각하고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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