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 굉장히 다이나믹한데요.. 푸념이나 뱉고싶어서 술 한잔하고 글이나 올려봅니다~~
좀길수도있어요..
전 외아들입니다.
아버님이 도박증세가 있으셔서 개인택시도 잡혀먹고
집안은 점점 하락세를 넘어서서 내리막이 였습니다.
초5,6때 까지 집안은 매일 싸움소리가 났고, 저또한 집에 들어가기싫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던 결국에 중1 여름즈음에 어머님이 집을 나가셨고(돈을 들고 가신건 아님)
아버님하고 저와 같이 살았습니다. 아버님은 술먹고 들어와서 때리거나 하는 성격은 없습니다.
집에서 담배 뻑뻑 펴대는건 있어도. 저에게 물리적인 피해를 준적은 없습니다.
그후에 아버님은 계속 저한테 엄마욕을 했고, 바람펴서 나갔다고부터 시작해서 아주 나쁜년을 만들어놓았고
중2,중3 초반때 까지 저는 어머님은 죽일년이고 만나더라도 돈만 받어야지 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중3때 친구들이랑 중죄를 저질러서 소년원 가기전에 재판기다리는 소년원 비슷한 곳(?)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글 못쓰는 애들, 언어 장애있는 애들, 살인 , 강ㄱ, 각종 질 나쁜 범죄 저지른 애들, 초범이 아닌 애들 이랑
같이 있다보니깐 절대 이렇게 살아서 안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재판이 잘 끝나서 보호감찰로 끝났지만요..
그후에..어머님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아마 고1 때 였을겁니다?
가끔 만나서 우는 어머님 두고 돈만 받고 슝 가고, 신발사고 슝 가고 이랬던 기억이있습니다.
but.
고2, 고3 제가 머리가 커갈수록 집안이 돌아가는게 보이기 시작하니 어머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제 학교비도 연체되고, 급식비도 연체되고, 학교에서 감면받어서 겨우겨우 내고..
학원비도 연체되서 매일 전화오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심지어 고3때 아버님이 전기, 수도, 가스비를 미납되서 바퀴벌레만 득실득실한 반지하에서 혼자 촛불켜놓고
옆집에서 물떠와서 고양이세수나 하고 학교나가거나, 집에 가기 너무 싫을때..(그땐 바퀴벌레를 손으로 잡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인간이란게 참 적응하니깐 신기하더라구요..) 목욕탕에서 교복입고 자거나.. 그렇게 지냈습니다.
어짜피 학교에서 살았을 때니깐요.. 그때 진짜 죽고싶더라구요 내가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지..
더군다나 저희 반지하 집구석은 저랑 같은 학교다니는 고등학교 친구 어머님이 주인집이였습니다.
개 쪽팔림을 넘어스고 치욕스러울 정도였죠 그때는..
그러는 그동안 어머님이 학비 지원을 해주셨고, 그걸로 학원다니면서 나름 이름 있는 중상위권 공대에 입학해서 잘 다니고 있고 장학금도 받고 대학원까지 진학해서 공부 중에 있습니다.
패결핵도 걸리고 뭐 산전수전 안겪은게 없이 지냈고,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제 심리가 너무 불안해서 심리상담도 학교에서 많이 받았습니다. 심리학 박사님은 저한테 기적의 케이스 라고 하시고
녹음도 하시고 연구 비슷하게 진행도 하고 했던 일도 있구요.
학교다니면서 제 나름대로 돈도 벌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돈도 벌고 해서 제돈으로 새차도 한대 뽑았고.. 제 기준으론 소소하게 행복을 즐기면서 사는데 계속 하나가 걸립니다.
바로 "아버님"의 존재, 10년이 지났는데 전-혀 변함 없는 300-400/35 다세대 , 집안에 차 한대 없으며..(올해 샀으니깐 있네요.)
전기세, 가스비 등등 낼때 중얼중얼.. 이야기를 해도 이야기가 안통합니다. (진짜 말도안되는 헛소리를 해요. 거짓말인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 ) 그리고 친척들, 지인들에게 "저를 핑계삼아" 계속 돈을 빌립니다. 이건 대충 예상했지만..
(ex. 우리아들 등록금 얼마가 모자르는데 어떻하지.. 큰일이네.. , 우리 아들 돈내느라 집에 돈이 없는데 )
가끔 등록금에 1/3 은 보태준적 있긴합니다. 하지만 손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덕분에 친가에서는 저는 죽일놈입니다. 애비 피빨아먹고 집에 잘 있지도 않고 .
그런데도 결정적인건 집에 돈이 없다는건 근 10년이 넘을 동안 계속 노름과 도박을 끊임없이 했다는건데..
어찌 인간이 이럴수가 있나? 싶습니다. 국민연금 들어놔서 월 30-40 들어오는것도 대출로 미리 땡겨써버려서
월 10? 들어오나..? 싶구요.
차라리 생명보험이나 하나 들어놨으면 싶은데 "노후대책" 전혀 없습니다. 또 웃긴건 장례보험은 들었더라구요.
노후라는걸 저한테 기대하는거 같은데 저는 전혀 그럴 생각 없거든요..
그냥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생명보험들어놓고 조용히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집에 매일 보이는 경마장, 카드랜드, 오락실 라이터들.. 아직도 도박하나봐? 하면 발끈..
무식해서 말도 안통하고 설사 대화를 한다해도 태반이 거짓말...
경마장에서 쓰는 펜같은게 따로 있는데 그게 집에 있어도 안했다고.
이건 몇년동안 같은 싸이클이니깐 이제 뭐 하던 말던 신경안씁니다. 이미 마음은 '남' 으로 정의한것 같습니다.
진짜 아버지 라는 존재가 정이 전혀 안가고 존경심도 절대 생긴적 눈꼽만큼도 생긴적이 없습니다.
어렸을때 재혼하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거짓말하다가 걸려가지고 파토나고..
저희집 재산, 제 A-Z까지뒷바라지(대단한건아니지만), 집, 이런걸 구라치니깐 어느 누가 그걸 알아채고나서
재혼 하겠습니까? 구제 불능입니다.
그렇다고 사업하다 망한것도 아니고 아무런 도전의식도 없고 아무런 변화없이 꾿꾿히 택시(개인택시 팔아서 회사택시)
거기서 돈 벌면 무한 도박해서 심하게 잃으면 친지한테 제 핑계 , 여러 핑계로 돈빌려서 매꾸고
저도 솔직히 이렇게 될까봐 겁이 납니다.....
정말 너무겁나요.
생명보험이라도 좀 들어놓으라고 하면 개 버 럭..
저는 학교끝나거나 주말에 친구를 만나든 여친을 만나든해서 집에오면 11시-1시에 와서 바로 자버립니다.
집에 있기가 싫고 빨리 독립하고 싶어요......... 저는 다른 가족들 처럼 아파트 아니 빌라여도 좋고 뭐든 좋으니 화목한 가정에서 화기애애하게 자라지 못했을까요. 무슨 죄가 있다고 어려서부터 개고생하면서 크고 이제와서 앞으로도 개고생길이 훤히 보입니다....
가진게 아무것도없고..설사 내가 벌어서 모은다고 해도 제 발목을 잡고 있는 존재가 있기때문에
이걸 먼저 끊어놓고 싶어요...... 제발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고생하면서 살았는데 더 개고생 30살 넘어서 결혼해서 또 개고생 그후에도 개고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긋지긋하네요.
그에 반해 어머님은 괜찮은 원룸전세에서 노후준비하시면서, 각종 재테크 통하면서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시고 사십니다.
어머님 집나가고 연탄집에서 사셨던데, 10년이 지난 후엔 이렇게 확연히 비교가 되니
인간이라는게 참.. 어쩔수 없는 존재인가? 이미 정해져 있는 인성이라는게 있는가? 싶습니다.
취기가 오르니깐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재밌네요. 무튼..
이제 방학시즌 맞이해서 혼자 울컥울컥 했던 걸 이렇게 글로 써보고 남들한테 보일 생각을 하니깐
창피하기도 하고 벌거벗은 기분이고.. 참 묘하네요.. 술기운 빌려서 올려보네요.
넋두리나 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