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년만에 술을 마셨네요.
심란한 마음에 판단력도 흐려져 있는 상탱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부산ㅇ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산에 오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줬던 학교 선배가 찾아 왔습니다. 반갑더군요.
꼼장어 구워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사람은 같은 직장ㅇ 있다가 2년전에 퇴사를 하고 다른 회사로 더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이직을 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를 도와 달라고 하더군요.
동종업계입니다. 회사를 나와서 자기가 있는 회사로 오라고 하는데, 고민입니다.
요즘들어서 회의감이 많이 들었어요.
하는 일ㅇ 비해서 낮은 임금
상사의 폭언
바뀢지 않는 시스템
매일매일 야근,
반복적인 의미 없는 일들...
일부러 걸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집앞 매점에서 맥주와 과자 하나 사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부산생활한지도 4년하고 삼일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뭘 이뤄놨는지, 나아지는 기미가 전혀 보이지도 않고, 점점 힘이 들어갑니다.
야근야근, 토요일, 일요일도 나와서 일을 해야 하고,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
예전 항해사 시절만큼이나 힘이 드네요. 그때 했던 고생에 비하면 육지 직장생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늘 위안하며 살았었는데.
술이 덜 깼나 봅니다. 욕도 적었다가 다시 지웠습니다.ㅇ
내일 술깨고 일어나면 다시 리셋되겠지요...암튼 지금 기분은 그동안 쌓였던게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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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 나니 제가 지금 무슨말을 씨부렁거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