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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4년차 수험생 백수....

무주도독 작성일 15.02.26 13:06:11
댓글 64조회 20,766추천 27

저는 경찰공무원 수험생입니다

 

대학졸업 후 잘 다니던 회사를 26살 무렵에 때려쳤고

 

2년안에는 끝내리라.. 호기있게 수험가에 뛰어들었죠

 

건국이래 사상 최대채용이었던 13년2차 시험때 연고지에서 최종불합격 했습니다

 

커다란 충격이었죠

 

멘붕을 간신히 극복하고 다시 시험.. 

 

밋힌놈처럼 14년1차 시험때 연고지를 또 썼습니다

 

결과는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1~2문제차이로 필기낙방..

 

이를 부득부득 갈며 다음 시험때는 연고지를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시 14년2차 시험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수도권에 원서를 접수했고

 

매우 우수한 필기성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껏 시험을 보며 맞아본 가장 좋은 점수이기도 했고

 

그동안의 눈물을 보상받는다는 기분에 뛸듯이 기뻤고

 

필기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그날 저녁 .. 지금의 여자친구를 소개로 만났습니다

 

학원강사고 3살 연상이었지만 마음이 잘 맞았고 서로 좋아하는 마음도 점점 커졌어요

 

그렇게 체력도 보고.. 면접스터디도 병행하며 대망의 최종합격자 발표날!

 

제 번호는 없더군요.......

 

순간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도 너무 아쉬워하구요..

 

하지만 멘붕에 빠지기엔 다음 시험이 60일도채 남지 않았기에

 

당장 다시 책을 잡고 반드시 15년 1차시험에 붙겠노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도 서로 보고싶은 마음 억누르면서 저는 운동과 공부에 집중했고..

 

이번에도 연고지를 지원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1년전과 같은 1~2문제차 필기낙방...............

 

참 인생이 얄궂더군요

 

정말 노력 많이했다고 자부했는데.. 간절했는데

 

어서 자리를 잡아서 여자친구와 결혼도 꿈꾸고 있었는데 그 모든게 수포가 되고나니

 

여자친구는 더욱 속상해하는 눈치고..

 

사실 저도 이제 30살.. 여자친구도 33살.. 둘다 적은 나이가 아니기때문에

 

어제 여자친구가 저한테 말하길..

 

"나.. 늦어도 내년에는 시집을 가고싶다" 는 말을 하더군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왜 그렇게 요동을 쳤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가 잘될거라 생각한다고 응원을 보내네요..

 

33살 여자입장에서는 미래가 불확실한 연하 수험생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힘들고 버거울거라는거 알지만

 

그래도 이 여자를 놓치는건 죽어도 싫네요..

 

다음 시험은 5월입니다

 

힘내서 다시 한번 달려보자고 하는데.. 너무 미안한 마음도 크고 힘드네요

 

다시 독서실에 자리를 잡긴 했지만.. 마음이 번잡해서 이렇게 넋두리 해봤습니다

  • 시안215.02.26 15:39:29댓글바로가기
    0
    9급 공무원 5년차 준비중입니다.
    타지 와서 준비 하면서 그나마 연락 되던 친구들 다 떨어져 나가고 혼자서 걸어 가고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 끝없이 불행해지고, 자존감 잃으시면 끝입니다.
    저희 같은 사람은 신념 하나로 끝까지 가는 겁니다.
    저는 위로 받을 사람조차, 고민을 말 할 사람조차 없지만 그 누구보다도 저 자신을 사랑하기에.
    끝까지 가는 겁니다.
    진인사대천명.
    건투를 빕니다.
  • pmklove15.02.26 22:16:15댓글바로가기
    0
    저는 9년차 공무원 준비생입니다. 27살때부터 시작했죠 3년동안은 순수 그대로 공부했는데 컷차이가 심하게 떨어졌죠. 그래서 경력인정되는데로 취직해서 직장다니며 준비하죠. 퇴근후 도서관, 주말에도 도서관, 연가쓰는 날에도 도서관. 합격할지 못할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와이프에게 미안해 하며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 어두운 터널끝에 밝은 세상이 오겠죠
  • Tedy15.02.28 07:56:38댓글바로가기
    0
    그러면 우리나라 대졸자들은 뭐죠... 4년을 넘어 대학원을 다니면 6년이 넘을텐데... 말의 취지가 좀 비꼬시는거 같아서 비유를 해드렸습니다.
  • 무주도독15.03.02 11:21:3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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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감사합니다
  • 돼야아지15.03.01 16:29: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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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은 뒤로하고 무조건 공부하세요~파이팅입니다!!!
    합격하면 5년간의 고생이 추억으로 바뀔 겁니다.
  • 무주도독15.03.02 11:21:44 댓글
    0
    감사합니다
  • 해를품은존슨15.03.05 19:49:0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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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검찰직 준비중인데, 1년차에요
    같이 힘내요!!
  • 불알츄파춥스15.03.09 05:48:4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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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 소방, 경찰, 9급 공무원 합격한 친구들이 있는데 3년간은 아예 속세와 인연 끊고 살았더라구요 물론 대학교?아예 안가고 20살때부터 5년해서 붙어서 잘사는 친구도 있고 여러 케이스가 있지만 국시 같은 것은 4~5년 지나는 분들은 합격률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 하시고 꼭 합격 하시길 빌겠습니다!행여 기업에 취직 하시더라도 공무원 준비한 것을 자소서에 녹여 쓸수도 있으니 너무 올인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나무관상보삼15.03.10 23:45: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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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누구 선생이 좋다, 누구 책이 좋다. 이런말은 절대 듣지마라.
    2.기본서로 여러번 회독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의고사를 쳐라
    3.공부만하지말고 운동도 같이해라. 시험전 2시간의 체력은 꾸준히 운동한 덕분으로 유지한다.
    4.남들의 공부량과 자기의 공부량을 비교하지마라. 1시간을 공부해도 최선을 다해라.
    5.집에 손을 내밀고 공부해도 죄송하게 생각하며 공부하지마라. 합격하면 그 순간 다 값아진다.
  • 유코오구라15.09.29 11:23:0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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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말씀 다 맞지만 1번은 아닙니다
    유명한 강사나 교재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들 보는 책 , 강사를 택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 푸이그15.03.11 16:21:1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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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제일 한심한게 여자가 결혼 서두른다고 자기 목표가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거나 하고싶은일을 못하는겁니다.(글쓴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자기 상황을 이해 못해준다면 과감히 보내주세요. 어차피 한번오는 인생 결혼이 목표도 아니고 본인을 먼저 생각하세요.
  • 할랑할랑이15.03.13 14:00: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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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친구 고려대 나와서 아직도 공무원준비입니다 .
    이유는 성적이 어느정도 잘나와로 동점자가 많고 거기서 운 차이죠 운이좋아합격이나 아니냐.
    몆년안에 합격해야한다 이건 아니에요 . 만약 집안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늦을수 있지만
    주변3자들 말에 꿈은 포기하지마세요.30대 의사한다고 오시는분들도 많아요
    물론 일찍되면 좋지만.운이없어서 갈수있는데 떨어지는상황도 있습니다.
    예로
    수능만점받고 의대떨어지는 상황도 있습니다 .
    노력다음으로 운이 중요한거같아요
  • 우히하으15.03.14 13:28:5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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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7급 공무원으로 생활하면서 금융/증권계통으로의 이직을 위해 CFA를 준비했었는데요. 2차시험 3번 낙방하고 접은 사람입니다. 4년간 퇴근후는 주말포함 도서관생활이었지요. 2번째 떨어질때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강사가 그러더군요. 3번까지 안되는 사람은 다른길 찾으라고.. 그냥 적성이 또는 시험이 맞지 않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역시나 조금 부족하게 낙방했습니다. 수많은 고민끝에 수백만원의 공부이용과 4년간의 공부시간을 포기하고 다른길을 찾게되었습니다.
    지금은 중소 무역회사에 경력직으로 이직하여 재미나게 살고있습니다. 2차를 붙었으면 3차시험 친다고 개고생하고 증권사에서 닦이고 있었겠지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최대 몇번의 재수를 할 것인지를 정하시라는 것입니다. 가령 4번까지 시도해보고 안되면 다른 길을 찾는다! 이런 것 말이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 빗줄기하나15.03.14 19:08: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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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량과 성적은 y=x제곱 그래프!!!
    포기하지마요.
  • 센스라이프15.04.03 07:48:5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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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량은 로그함수에 가까운 듯...^^ 나머지는 운 입니다.
  • aksekd15.04.13 14:47:1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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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공무원 음주전과 있으시면 합격안됩니다...
  • 폴플야동많다15.04.14 16:14:2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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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급 공무원 1년 빠듯하게하면 무조건 합격이라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개소리이고 알지도 못하는 개소리죠..

    보통 광역시 일반직력 합격라인이 87점대인데 말 그대로 모든과목 85~90 사이 맞아야한다는 소리인데 문제가 상팔년 공무원 시험도 아니고.. 국어부터 어휘 한문 고전문학 문법 등등 엄청난데 ..

    6개월에 붙은 사람은 커트라인이 낮은 직력이나 영어가 애초에 만점가까운 실력이라 가능한거지 영어 밑바닥이면 1년으로도 절대 불가능합니다..

    최소한 충고하시려면 알아보고 하세요 어디서 들은 말로 툭툭 던지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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