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지않은 나이..정말 원하는 이직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mr리 작성일 15.11.20 17: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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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정으로 여차저차해서 cnc가공이 돈이 된다는 친구의 말만 믿고 덜컥 아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달려와..

자취를 한지가 벌써 1년이 넘었네요..힘들었네요..

처음엔 기술을 정말 배우려고 노력했는데 아무래도 저에게 적합한 일은 아니었나봅니다.

아무 기술도 없이 회사에 들어갔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버튼맨' 뿐이었네요.

부장이 세팅하면 하루종일 버튼이나 누르고 물건뽑고..

일주일에 거의 60시간 가까운 노동과(쓸떼없이 바뻐서 주말도 일하기 쉽상..)

쉴새없이 움직이는 몸..피곤함..절삭유 냄세..안좋은 공기..

185cm 90kg이던 제몸이 어느새 185에 78kg까지 빠지고..(구내 식당의 최악의..점심..저녁..)

정말 내가 대학도 나오고 부모님께서 없는돈으로 공부까지 시켜주셨는데 이게 모하는 짓인가싶더군요..

같이 일하는 차장을 보며..50이 넘어서도 매일 잔업하고 9시까지 토요일도..저래야하나 생각하니 아찔하더군요..

결혼도 해야하고..자식을 낳으면 자식과의 시간도 많이 보내고 싶은 저인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나이도 나이고 사람이 간절해지니까 독해지더라고요..11월에 있는 공채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지금 다니는 공장을 때려치면 딱히 먹고살 생활비가 나올곳이 없어서..일도 계속 병행해야했습니다..

집에와서 씻고 10시부터..새벽 3시까지..공부하며 진짜 독하게 공부했습니다.

정말 간절했고 정말 힘들었네요. 운좋게 1차 서류가 통과되고..2차 인적성 시험을보고..

마지막 면접까지...

그 결과가 드디어 나왔고 전 합격을 하였네요..

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서 일할수 있게되었습니다.

정말 새 인생의 시작인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말이 길어졌네요..죄송합니다.

유일하게 오는 커뮤니티가 짱공유라...자랑이라도 하고싶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짱공 13년차...중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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