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전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해서 약물치료도 받고 하다가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이번년도 들어서 또 다시 찾아오더군요..
저는 서울에서 4년제 공대를 졸업하고 취업준비를 하다가 공부를 더해보자는 마음으로 자대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습니다.
학부 때부터 관심이 있었고 열심히 공부하던 터라 초반에는 잘 따라가고 하였는데 석사 3차가 끝난 지금 보니 이 분야가 저랑 너무도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재미도 없고 억지로 출퇴근해서 멍 때리는 시간만 늘고.. 당연히 논문도 진전이.없어지고.. 그러니까 항상 주중에 학교에 가는 것이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만 너무 쌓입니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1주일만 쉬고 싶을 정도로.. 교수님도 이런 제 상태가 지치셨는지 더이상 터치도 안하시는것 같구요.. 물론 이런 식으로 변해버린 제 잘못이 큽니다..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 정말 하루하루 눈물이 나고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드네요..
또, 지금 주위를 둘러보니 저만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 힘이 듭니다.. 제 친구들은 각자 자리를 잡아서 돈도 버는데 저는 이 나이가 되도록 돈도 못 벌어보고 맨날 모자란 돈에 치여서 차라리 때려치고 어디가서 돈이나 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밤이 되어 혼자 있는 시간이 찾아오면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구체작으로 들어서 항상 괴롭습니다.. 약물치료도 이제 효과가 앖는건지.. 약물보다 제 부정적인 생각의 힘이 더 큰건지..
짱공 선배님들..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도와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