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 직장 구하는 시기.. 힘드네요.

내가대세야 작성일 17.04.26 05: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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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세군데의 회사를 다녔습니다.

1월에 한번 3월에 한번 6월에 한번

그리고 지금 다시 백수.

 

문제는 저에게 있는데요.

사실 15년도에 운영하던 쇼핑몰 폐업하고 방황하면 9월까지 6개월간 백수생활하다가 생활비가 필요해지자 정신이 들더군요.

그래서 계약직으로 3개월간 공장에서 2교대로 일하고 직장을 알아보다가 1월에 취직을하게 되었는데요.

용산 쇼핑몰입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근대 여기는 배송업무가 태반이네요. 제주업무는 쇼핑몰 운영인데

가전제품을 취급하다보니 매일 물건들어오는거 나르는데만 2시간.. 중소기업이다보니 일손이 부족해서 배솔물 직접 포장하는데 2시간 하루업무의 반을 비전문적인 업무에 쏳고. 퇴근후엔 직원들이 그렇게 게임들을 해대서 혼자 빠질수도없어서 게임하다 집에오면 항상 밤10시~11시가 되더군요. 여기서 일했을때 1년후 2년후 제모습이 어찌될지 그려지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퇴사하고 다시 이력서를 돌리고 매일 면접을보러다니길 2주만에 새로운 직장을 얻었습니다.

그기간동안 월세며 생활비를 벌어야했기에 물류센터에서 알바도 하구요. 밤새알바하고 다음날 이력서제출하는 식의 연속이었습니다. 급여는 쇼핑몰운영 경력을 어느정도 쳐줘서 중소기업 대졸연봉으로 시작했습니다.

근대 여기서는 제 욕심이 상당히 컸습니다. 용산 쇼핑몰에 근무하면서 제가 쇼핑몰 운영했던 경험이 그래도 이업계에 직원으로 종사했을 때 쓸모없진 않겠구나. 제대로 욕심내서 일하면 2년내에 연봉이 껑충뛰겠구나 싶었거든요.

두번째 회사는 여성의류쇼핑몰인데 여자가 태반입니다.

근대 거기에 정치하는 인간이 있더라구요. 요새 정치라는 표현을 많이하는데 사내정치. 딱 그년이었습니다.

몇살차인 안나는데 해당 분야는 자신이 더 전문적이었다며 다른 저와는 파트가 달랐지만, 초반부터 다툼이 자주 있었습니다.

입사날짜도 같았구요. 그러던차에 원래있던 팀장이 퇴사하고, 팀장없이 팀이 운영되다가 사장이 뭔변덕인지 그여자를 팀장으로 세우더라구요. 저도 이회사에서 욕심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려고 했기에 팀장에게 협조했는데

무슨 일이 생길때마다 유독 신경질적으로 대하더라구요. 쌓이고쌓이다 한번 된통 싸우고 나오게되었죠.

나올때 역시 현재보다 더 좋은조건으로 다른 회사에 갈 수 있겠구나..란 확신이 컸기에 사과안하고 그냥 제가 나오는 식이었습니다. 세번째 직장을 구할때 역시도 물류센터에서 일하다가 어찌저찌.. 일당직인데 시급이 상당히 쎈 곳을 찾아냈습니다.

거기에 일하다가보니 직원의 공백이 생겼는지 저에게 직원할생각이 없냐..더군요.

 

제주직종인 쇼핑몰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었지만, 이전 2개의 직장.. 알바하며 생활비충당하느냐고 쪼들려서 좋은 직장을 못구한것 같아서 알겠다고.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천천히 좋은 직장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급여가 쎄더라구요.

여러가지 추가수당들이 붙어서.. 그래서 어찌저찌 연말까지 일을하게 되었고.. 2개월간 놀았습니다.

다시 정신차려서 취업을 하려고하다보니 생활비가 쪼들리더군요. 그래서 알바를할까했는데 막상 하려니 단기로 근무하긴 힘들고 대부분 3개월이상만 뽑았기에.. 일당직을 알아보다가 대리운전까지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근대 대리운전이 막상 허탕치는 날도 비일비재해서.. 생활비 충당이 어렵더라구요.

현재까지오게되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똑같은 이력서에 경력을 더 추가했건만.. 면접제의는 완전 없구요.

작년에 두 개의 회사를 구할때만해도 이력서넣으면 10개중에 3~5군데에서 면접제의가 왔었거든요..

힘드네요. 참.. 생활비 충당하기 위해 알바와 일당직을 하면서 제가 생각하는, 저와 맞는 제가 원하는 복지와 업무스타일의 회사를 제대로 또 선택하지 못하고, 생활비에 쫓겨 아무대나 들어갈까 겁납니다..

아니, 현재로선 그런곳이라도 다시 발을 들이고 싶을정도네요..

 

돌이켜보면, 저의 일생이 그랬습니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서 학창시절때부터 매번 주가되어야할 공부나 취직을 알바와 병행하면서 생활비에 쫓겨 최선은 못되도 차선은 선택해야하는데 차선조차 아닌것을 항상 선택하게 되었던것같습니다..

아직 서른은 안됐지만, 지금 십년간의 제 세월이 생활비에 쫓겨 어머니의 성화에 못이겨 항상 나쁜쪽을 선택하게 되었고, 낭비를 했단 생각에 요 몇주간 자괴감까지 드네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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