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31살 남자에요. 한국에서 일하면서 상처를 너무 받아서 신경정신과에 들락날락하다가 결국 마음의 병이 너무 심해져서 폐인직전까지 갔었어요. 나름 학벌도 괜찮고 직장도 괜찮았는데, 미친상사를 만나서 몇년 시달려보니 병이 들더라구요. 지금 제 와이프를 만나기 전까지 저는 그냥 마음이 죽은 사람이었어요. 근데 와이프를 만난후로 저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게 되었어요. 당시 27살에마음이 죽은 저를 고작 24살의 와이프가 받아줬거든요. 그러고는 자신이 돈 벌면 되니까, 직장 그만 두고 상처받은 마음부터 회복하라고 말해주었어요. 제가 쓰고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처럼 보이네요. 근데 사실이에요. 정말로 전 직장을 그만두었어요. 제 와이프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나이에 혼자 돈벌고 혼자 사업을 일으키더니, 3년만에 서울에서 그나마 저렴한 동네에 아파트를 살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리고 아파트를 산 후 1년이 지나 가격이 두배로 뛰었어요. 그리고는 와이프가 대자연속에서 살아보는게 꿈이었다고, 캐나다로 이민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업 다 정리하고 올해 초에 왔어요. 한국에서 계속 사업했으면, 더 편하고 더 떵떵거리며 살았을텐데, 와이프는 정말 대단해요. 이정도 돈버는건 캐나다에서 또 해낼 수 있데요. 저는 솔직히 그동안 와이프 일 도와주고 따로 제 일은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캐나다에 와서 와이프의 제안으로 다시 대학교를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공부중이랍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다시 학생때로 돌아가서 인생 다시살아보고 싶다 상상하잖아요. 전 지금 인생 다시 사는 기분이에요. 캐나다는 취업시에 나이를 전혀 안보거든요. 평일에는 하루에 10시간도 넘게 공부해요. 주말에는 와이프와 잠깐 산책을 해요. 이 모든 순간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몰라요. 정말 와이프에게 매일매일 절하고 싶을 정도에요. 요즘은 그랜졀이라고 하죠?
캐나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새벽감성에 글을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