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도 시작할수 있는 노가다 한번 소개할까 합니다.

개똥꼬맹 작성일 21.02.18 18: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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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년을 넘게 짱공유를 이용해오다보니 나름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하던일이 잘 안되서 이직이나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많은 나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나 아니면 기술을 배우고 싶으신분들에게 이런 업종도 있다고 소개한번 해드리려 합니다.

 

우선 노가다라고 통칭을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직종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가다밥을 오래 먹어도 자기 관련 분야 외에는 사정을 잘 알수가 없습니다.

노가다쪽에서 제가 해봤던 일만 나열하자면

용접. 코킹. 아시바. 잡철은 1년 이상 했었고 잡다하게 돌일. 토목 시다 등등 그래도 꽤 많은 종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 그 이유를 말하자면 노가다밥을 그래도 어느정도 먹었는데 지금하는일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기전까지는요.

소개하려는 노가다는 도로공사(아스팔트 공사)입니다.

장점부터 얘기하자면

첫째 고단가 입니다. 돈이 됩니다.

두번째 현장에 잡부가 없습니다. 전부 기술직입니다.

지나가다가 아스팔트 공사 현장 보신분들 많이 계실겁니다.

나이 많으신분들이 아스콘 열심히 삽질하는것 보셨을텐데

대부분 잡부인줄 압니다.그런데 기본 일당 30 만원이상 받는분들입니다. 여담으로 아파트 내부도로 공사할때 경비어르신이 자신또래에 삽질하시는분들이 있으니까 얼마나 번다고 저 고생을 하냐고 빈정거리듯 하길래 30만원 이상 받으십니다 라고 하니까 자기도 할수 있냐고 써달라고 연락처 달라고 쫓아다니시는분도 있었습니다.

세번째 젊은 사람이 없습니다. 40대초반이면 막내취급 받습니다. 나이 많아도 일하는데 지장 없습니다.외노자도 없습니다

네번째 공사 공기가 짧아서 4대보험 안나갑니다. 3%만 때고 다 받습니다. 개인사업자인 장비 기사는 예외구요.

 

고단가라고 하니 궁금하실텐데

보통 공사에 들어가는 장비하고 인력을 설명하자면

바가지. 솔. 바파. 비후다. 롤러. 휘니샤 등의 장비가 들어가고 인력은 특공(2~3명)

장비는 종류에 따라 최소 40 에서 100 까지. 특공(사람)은 30 정도입니다.

여기서 의아하실텐데 아니 장비 빼면 사람을 별로 안쓰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실수 있습니다.

공사를 진행하는 업체가 보통 몇개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더. 콤비. 비후다 정도는요.

이 업체들이 사람을 채용하여 장비를 가르치거나 특공으로 가르치면서 씁니다.몸만 가서 장비를 타는 것을 스페어 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자기 회사 일 말고도 일 있으면 스페어 많이 나갑니다. 예를 들자면 롤러 스페어 단가가 25만원이 최소이고 현장에 따라 잡비가 추가 되어 더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장비 스페어 단가는 또 틀립니다.

제가 하는 일이 롤러 스페어입니다.

자기 장비를 가진 잘하는 바가지나 솔 기사들은 우스갯소리로 한달에 소형차 한대씩 뽑습니다

여기까지는 기술자로 인정 받을때 얘기이고

초짜인 경우로 얘기드리자면 진입하는 방법은 보통 2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장비를 배우기 위해 기사로 들어와서 푼돈 받고 장비기사 따라다니면서 시작하는것과 업체에 들어가서 일당이나 월급 받고 잡부부터 시작해서 일을 배우는 경우입니다.

2가지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장비기사를 따라 다니면서 하면 재능만 있다면 빠르게 배울수 있고 독립해서 금방 자리 잡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 재능이 없으면 한가지 장비만을 따라다니다보니 다른일로 갈아타기도 어렵고 전체 현장 돌아가는것을 배우기 어렵기에 결국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는 동안 진짜 푼돈으로 생활해야 하고요.

반면 업체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시작하면 전체 현장 돌아가는것을 익히기가 쉽고 내가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겪어보고 선택할수 있습니다. 장비를 많이 가진 업체일수록 다양하게 경험해볼수 있고 많은 선택지를 가질수가 있습니다.그리고 원청이기에 욕먹을일이 없습니다(장비 배우는 초짜는 눈치밥 많이 먹습니다)대신 사수가 안좋으면 잘 안가르쳐 줍니다. 자기 밥그릇 뺏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건 공사업체에 들어가서 바닥부터 배우길 추천드립니다. 왜냐면 현장 돌아가는 방식을 아는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장비를 타던 특공을 하던 현장 돌아가는것을 아는게 일의 반이상입니다. 그리고 일을 배우는동안에도 생활비정도는 벌어갑니다. 월급으로 초짜에게 얼마정도 준다고 얘기드리기 애매한데 일당으로 할 경우 완전 초짜도 보통 1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장비기사 따라 다니는 경우는 기사가 자기 수입에서 나눠주는것이기 때문에 1인분 하기전까지 보통 월급으로 하고 보통 150~200 정도 받습니다. 그래서 재능이 없다면 많이 힘듭니다. 이쪽 일이 주야를 밥먹듯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업체에 취업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장비종류나 현장사진도 사진도 올릴까 했는데 글재주가 없어서 길이 너무 길어져서 마지막으로 단점을 얘기하고 끝내겠습니다.

이쪽 업계가 폐쇄적이라 제대로 된 업체인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지인이 없는 경우 본인이 진짜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잘 안가르쳐줍니다. 업계가 좁아서 본인 밥그릇 뺏는다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1년에 2달은 놉니다. 1월 2월은 공사를 거의 안하기에 겨울방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름에 매우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아스콘이 100도 이상이기에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듭니다. 제일 중요한건데 차가 없으면 일하기 힘듭니다. 공기가 짧다보니 현장이 매번 틀리고 차고지에서 같이 출근하려면 새벽5시반정도까지는 차고지로 가야하는데 대부분 차고지는 외진곳에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 시간대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 가장 힘들었던게 출퇴근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였습니다. 서울에서 6시에 일이 끝나고 차고지 갔다가 집에 가면 2~3시간이 기본으로 걸리니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아스팔트 공사는 야리끼리이기때문에 일찍 끝날때도 있고 늦을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소개하는이유는 제가 일당 15만원으로 시작해서 25만원 받는데까지 2년이 안걸렸습니다.여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장비를 사서 독립할수도 있고 업체와 딜을 해서 제 장비를 업체에서 운용할수도 있구요. 맞벌이라 살만하다보니 저는 천천히 고민하고 앞으로 일을 결정할 생각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 주시면 알려드리겠습니다. 방학중이라 시간도 되고 여유로우니 관심 있으신분은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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