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은 별로 없는 짱공인입니다.

이번에 내가 보기엔 괜찮은 상가를 하나 알아 보았습니다.

수도권 1500세대의 신축 아파트촌인데 신축상가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상가건물의 1층 20평짜리 상가의 반을 칸막이로 막은 9평을 

권리금없이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80만원으로 

임대인이 인정하는 전전세가 나왔습니다. 

입구는 거리쪽이 아니라 상가안의 복도입니다.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주변에 세탁소가 없는 것을 알고 

프렌차이즈 세탁소를 해보려고 합니다. (세탁소 경험은 전혀 없을 뿐더러 장사는 처음입니다.)

단순히 세탁물을 받아 본사로 보내는 세탁편의점을 하려면 인테리어에 2000만원 정도 투자해야 하고, 

코인빨래방 병행하려면 세탁기와 건조기 2세트의 기계값 4000천만원을 추가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세탁소를 목표로 시장조사를 하면 할수록 몇가지 사실이 계속 걸리네요.

1. 1.

이아파트는 1500세대 정도인데, 근처에 다른 아파트 1500세대의 A단지와 3000세대의 B단지가 있습니다만,

서로의 상가가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다른 단지의 아파트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작년까지 A단지와 B단지안에 세탁소가 각각 2개씩 있었지만, 작년 12월에 한곳씩 폐업했다고 합니다.

2. 

프랜차이즈 세탁소 영업사원과 상담을 했는데,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이 상가를 알고 있는데, 작년에 직영점을 열려다가 월세가 비싸서 포기했다고 얘기해 줬습니다.

지금 내가 알아보고 있는 월세 180만원은 세탁소로서는 굉장히 비싼월세라고 합니다.

3. 

세탁편의점은 세탁물을 거둬서 프랜차이즈 본사로 보내고 매출의 38%를 편의점 몫으로 가져갑니다.

월세와 가게운영비등 고정비는 월 평균 260만원정도 나간다고 계산되는데,

아르바이트 1명(월200만원)과 교대로 일하면서 내 인건비 월200만원정도 가져가려면 

세탁편의점의 하루매출이 최소 70만원은 꾸준히 나와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4.

세탁소에 수익을 내려면 직영하던가 코인빨래방이 활성화 되어야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오피스텔, 원룸촌과는 달리 요즘 아파트들은  대부분 건조기를 갖추고 있어 

아파트 주민은 코인빨래방을 이용하지 않고 편점만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A단지와 B단지의 세탁소도 아파트단지와 주택단지 사이에 있는 세탁소라서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주민들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저의 세탁소는 오롯이 내 아파트주민만을 상대로 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투자를 최소화하여 코인빨래방없는 세탁편의점만 운영해 볼 생각입니다만,

과연 잘 할수 있을까요?

※ 세탁소가 아니라면 다른 아이템은 없을까요? 음식점이나 카페 무인아이스크림은 안됩니다. 자본이 별로 없으니 선택의 폭이 좁네요. 쪽지로라도 조언부탁드립니다.